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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바나나' 달콤하고 식감도 좋고…소득 작물 기대감

<앵커>

온난화의 영향으로 내륙에서도 열대 과일을 재배하는 농가가 하나둘 늘어나고 있습니다. 충북에서도 바나나 재배가 성공적으로 이뤄져 올해 첫 수확에 들어갑니다.

안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청주의 한 온실 에어돔.

올해 첫 수확을 앞둔 바나나가 탐스럽게 매달려 있습니다.

내륙에서 바나나 재배에 성공해보겠다는 개인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난해 제주의 한 농가에서 분양받아 갖은 정성끝에 결실을 앞둔 것입니다.

[이태희/바나나 농장주 : 자식들 키우는 마음으로 키웠어요. 하나 모르면 가서 전화해서 물어보고. 지금은 좀 고생은 했지만 또 바나나를 여기 들어와서 가만히 보면 너무 뿌듯해요, 마음이.]

국내 제주산 바나나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습니다.

충북의 토양이 제주보다 좋아 바나나 맛이 더 뛰어나고 내륙이라는 지리적 요건 덕분에 유통 경쟁력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제주보다 충북의 기온이 더 낮기 때문에 난방비 등 경영비가 많이 들어가는 것은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그러나 국내산 바나나는 수입산과 달리 90% 이상 친환경 무농약 재배가 이뤄지기 때문에,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추세라 경제 작물로 성장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박의광/충북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 당도를 측정해보니까 저희 같은 경우에 19.8브릭스 정도 나 왔고요. 또 식감 같은 경우에 식미 테스트를 해보니까 여러모로 수입산보다 상당히 좀 부드럽고 식감도 좋고…]

지난해 5월 바나나 시험 재배에 성공한 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제천 지역에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더 많은 농가에 확대 보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수입 과일의 대명사인 바나나가 충북에서 얼마나 경쟁력 있는 소득 작물로 자리 잡을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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