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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나왔다고 총격…아프리카 과잉봉쇄령 참극

거리 나왔다고 총격…아프리카 과잉봉쇄령 참극
▲ 봉쇄령이 내려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집으로 들어가라고 총을 쏘는 군경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폭력을 동원한 강압적인 봉쇄 조치가 시행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케냐, 우간다 군경이 자택 격리 조치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채찍을 휘두르거나 실탄을 발사해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와 케이프타운 교외 지역에서는 경찰이 봉쇄 조치에 저항하는 군중을 채찍과 고무탄으로 공격해 3명이 사망하면서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또 케냐에서는 경찰이 쏜 유탄에 맞아 13세 소년을 포함해 5명이 숨졌고, 우간다에서는 군인들이 통행 금지를 어기고 오토바이를 탄 시민에게 총을 쏴 2명이 다쳤습니다.

이는 최근 아프리카 대륙에서 코로나 19가 빠른 확산세를 보이자 10여 개국 정부가 술과 담배 판매를 금지하고, 군을 배치하는 등 엄격한 격리 조치를 시행한 뒤 잇따라 벌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정부의 포위망에 걸려든 이들이 혼잡한 빈민가와 임시 거주지에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가난한 주민들이라면서 지나친 봉쇄 조치는 오히려 반발을 일으켜 바이러스 확산 저지 노력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설명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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