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오늘(3일) "오전 9시 30분쯤부터 조주빈의 공범 A 씨가 복무 중인 경기도의 한 군부대에서 A 씨의 휴대전화 등 증거물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조 씨가 운영한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을 수백 회 유포하고, 외부에 박사방을 홍보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조 씨의 변호인이 밝힌 공동 운영자 3명 중 1명인 '이기야'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조 씨의 변호를 맡은 김호제(38·사법연수원 39기) 변호사는 "조 씨 외에 '부따', '사마귀', '이기야'라는 닉네임을 가진 3명의 박사방 관리자가 더 있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김 변호사는 오늘 오전 기자들과 만나 "조 씨가 모든 공범을 실제로는 모른다고 한다. 텔레그램 내에서 서로 속이고 본명을 드러내지 않는다"며 조 씨와 공범들과의 관계를 부연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A 씨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그가 박사방 운영에 어느 정도 참여했는지, 조 씨의 범행을 얼마만큼 도왔는지 등을 폭넓게 살펴볼 방침입니다.
특히 '이기야' 대화명을 쓴 사용자가 최근까지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활동했다는 주장도 있어 경찰은 A 씨가 군 복무 중에도 대화방에 참여했는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관련) 압수물 분석을 통해 조 씨와 공모했는지 여부, 추가 범행이 있는지 등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조 씨의 추가 범죄를 확인하면서 공범에 대한 수사망도 좁히고 있습니다.
경찰은 서울의 한 주민센터에서 일하는 동안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조회하고 이 중 17명에 대한 정보를 조 씨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는 전 사회복무요원 최 모(26)씨의 구속영장도 신청했습니다.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 늦게 결정됩니다.
경찰은 박사방에 참여한 텔레그램 이용자 닉네임 1만 5천여 건도 확보해 조 씨에게 돈을 내고 대화방에 참여한 유료회원을 특정하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