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주 고3과 중3을 시작으로 초·중·고교가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되죠. 우리 학생들의 수업 모습은 과연 어떻게 달라질까요?
한지연 기자가 원격수업을 직접 체험해 봤습니다.
<기자>
저는 컴퓨터를 잘 알지 못하는 이른바 컴맹인데요, 실제로 고등학교 원격수업에 참여해서 수업에 어려움은 없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처음 사용해보는 프로그램을 통해 로그인했더니, 개설된 방으로 바로 연결됩니다.
[교사 : 한 번씩 테스트해보세요.]
일부는 화면이나 음향 설정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차차 적응을 하며 큰 무리 없이 수업이 시작됐습니다.
[(오셨나요?) 네 왔습니다.]
교사는 출석을 부른 뒤 '뽑기 기능'을 이용해 발표자를 선정하고 대답을 잘하는 학생에겐 온라인에서 칭찬도 합니다.
[발표, 자신 있게 잘했다고 카드를 드려요.]
프로그램 노트 기능은 칠판을 대신합니다.
[이 올라와 있는 부분을 두둑이라고 합니다. 두둑!]
학생들에게 필기를 하게 한 뒤,
[같이 필기해 주세요. 같이 한번 그려볼게요.]
사진을 찍게 해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확인도 합니다.
설명을 놓쳤다면 학생은 동영상 파일을 내려받아 다시 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교사마다 프로그램 활용 능력이 천차만별인 데다 학생이 수업 중 딴짓을 해도 교사는 알기 어렵다는 게 현장의 걱정거리입니다.
[교사 : 일부러 화면 안 켜놓은 친구가 대다수입니다. 유튜브 보거나 다른 기기로 게임하면 선생님께서 인식해서 제지할 방법이 있을까요? 없습니다. 그건 없어요.]
서울시가 저소득층 학생 등에게 노트북 8만 대를 빌려주기로 하는 등 자자체도 지원에 나선 가운데 원격수업이 소득 수준에 따른 학습 격차를 키우지 않도록 꼼꼼한 준비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