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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감염자 늘어나는데…아베 "코로나 경험, 인생의 큰 재산"

<앵커>

일본 아베 총리는 코로나 경험이 인생의 재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가 큰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또 천 마스크를 한 사람이 아니라 한 집에 2장씩 주겠다는 일본 정부의 대책도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일본 총리가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1분 길이의 동영상입니다.

각급 학교의 신입생과 사회에 갓 진출한 젊은이들을 격려하는 내용인데, 최근 코로나 확산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합니다.

[아베/일본 총리 : 그런 경험도 분명히 여러분의 앞날에 커다란 재산이 될 것입니다.]

응원하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최근 일본의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내용이라는 비판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집에 불이 났는데 끄기도 전에 경험 운운한다는 것입니다.

아베 총리가 대책회의 후 밝힌 전국 각 집마다 천 마스크를 2장씩 나눠주겠다는 방침도 논란입니다.

일본 정부가 '사상 최대 규모'로 준비하고 있다던 긴급 경제대책의 실체가 한 장에 2백 엔, 2천3백 원짜리 마스크 두 장이냐는 것입니다.

[스가/일본 관방장관 : 마스크의 수요를 억제한다는 의미로도 효과가 있습니다. 비용은 한 장에 2백 엔(2천3백 원)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쿄에서만 확진자 97명이 추가됐습니다.

감염 폭발에 대한 걱정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정부가 국민의 불안을 정책에도, 소통에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비판의 핵심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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