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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꺼내든 '신속 진단키트'…병행 시 정확도↑

트럼프가 꺼내든 '신속 진단키트'…병행 시 정확도↑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dongcharn@sbs.co.kr

작성 2020.04.02 21:08 수정 2020.04.02 21:5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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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기자회견장에서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를 꺼내 보여 화제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신속 진단키트는 정확하지 않다고 비판했는데, 태도가 바뀐 것입니다. 그 이유를 우리도 참고해볼 수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이 꺼내든 것은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입니다.

환자의 검체를 실험실로 옮긴 뒤 바이러스 유전자를 증폭해 양성·음성을 판정하는 RT PCR 방법에는 보통 6시간 정도가 걸리지만, 신속 진단키트는 병원 현장에서 환자의 검체를 바로 기계에 넣어 양성은 5분, 음성은 13분 만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 FDA는 최근 세 종류의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를 허가했습니다.

항체 검사 방식의 신속 진단키트는 부정확해서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던 입장이 180도 바뀐 것입니다.

그 이유는 미국 감염학회가 소개한 새로운 연구 결과에 있습니다.

RT PCR은 증상이 시작된 첫날에는 100% 가까운 양성 판별률을 보이지만, 증세 발현 6일째에는 80% 14일째에는 50%로 정확도가 갈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증세가 시작된 지 일주일 넘어 검사를 받으면 이른바 '위음성', 즉 바이러스가 있는데도 음성 판정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반면 혈액 속 항체를 검사하는 신속 진단키트는 처음에는 양성 판별률이 70%에 불과하지만, 증세 시작 5.5일부터는 RT PCR의 양성 판별률을 앞지릅니다.

연구팀은 증세가 애매한 코로나19의 특성상 RT PCR과 신속 진단키트를 함께 사용해야만 양성 판독률을 98.6%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음성을 받았다 재확진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미국이 진단 정책을 전환한 배경을 검토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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