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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정상화 먹구름…"인수했다 탈 날라" 고심

아시아나 정상화 먹구름…"인수했다 탈 날라" 고심

현대산업개발, '승자의 저주' 우려

정성진 기자 captain@sbs.co.kr

작성 2020.04.02 20:42 수정 2020.04.02 21:5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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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다 보니 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시장이 워낙 어렵다 보니까 인수를 철회하는 것을 고민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습니다.

이 소식은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7일로 예정됐던 1조 4천700억 원 규모의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한 필수적인 절차가 중단된 것입니다.

공식적으로 밝힌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기업결합심사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극심한 경영난에 빠지면서 현대산업개발이 인수 철회를 고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현대산업개발로서는 2조 5천억 원을 투입해 인수하고도 함께 부실해지는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8천억 원가량 순손실을 내면서 부채비율이 1천800%에 육박했는데 올해 실적은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인수 작업을 차질없이 추진 중"이라면서도 인수 철회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답하기 곤란하다"고 답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인수를 철회할 경우 계약금 2천500억 원을 포기해야 하는 만큼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최고운/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재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계속해서 산업은행뿐만 아니라 정부한테 좀 주지시키는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혜 시비를 낳지 않으면서 항공산업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할 어려운 과제가 정부와 산업계에 놓여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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