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세계 최강 미국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김정기 기자 kimmy123@sbs.co.kr

작성 2020.04.03 10:47 수정 2020.04.03 15:24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기사 대표 이미지:[취재파일] "세계 최강 미국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1만 6천 명(4월 2일 기준)을 넘었습니다. 사망자는 5천 명을 넘었습니다. 코네티컷주에서 태어난 지 6주 된 신생아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졌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코로나19 악몽은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세계 최고 수준의 의술을 자랑하는 미국 병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왜 이렇게 많은 확진자가 생기는 것일까요? 최근 한 간호사가 미국 CNN 방송에 공개한 내부 사정을 들어보면 저도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간호사 A 씨는 미국 뉴욕에 있는 병원에서 일합니다. 간호사는 병원이 인터뷰 내용을 알게 되면 해고될 것 같다며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합니다.

이 간호사는 뉴욕에 있는 병원 두 곳을 돌며 코로나19 환자를 돌봐주고 있는데, 2주 전부터 이상하게 등 쪽에 심한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또 최근에는 가슴에까지 심한 통증이 느껴져 잠에서 깨기까지 했다고 말했습니다. 두려웠던 A 씨는 병원에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병원 측은 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코로나 19 확진자를 관리하는 직원인데, 검사를 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놀란 A 씨는 포기하지 않고 밤늦은 시간에 병원에 들어가 친구의 도움으로 어렵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5일 뒤 받은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코로나19 확진!

이 간호사는 감염 상태에서 건물 안에서 일을 해왔던 것입니다. 하루 종일 똑같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하루 종일 똑같은 의료복을 입은 코로나19 확진 의료진이 환자들을 돌보아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간호사는 자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고통받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또 같이 일하던 의사나 간호사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됐을 수 있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이 간호사의 스토리가 미국 사회에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 있는 병원은 미국과 다릅니다. 병원에 있는 모든 직원은 5일에 한 번씩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현재 검사장비 부족으로 직원들을 검사하기가 어려운 상태입니다. 감염 의심 의료진들이 정상적으로 진료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이 간호사 A 씨는 현재 출근을 하지 않고 자가 격리 중입니다.

부족한 의료장비도 코로나19 확산에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뉴욕에 있는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일하고 있는 한 의사는 인터뷰에서 하루에 30~40명의 환자를 진찰하는데, 하루 종일 마스크 하나 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스크가 병원 안에 없기 때문입니다. 또 의사 가운이 없어서 스키를 즐길 때 입었던 스키복을 입고 의료용 보안경이 없어 스키 고글을 착용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스키 고글 착용한 미국 의료진마스크는 환자가 바뀔 때마다 소금물로 세척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환자를 제대로 진찰할 수 있는지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러면서 미국 의료진과 중국 의료진 복장을 비교해보라고 말했습니다. 한 눈에 봐도 미국 의료진이 입은 의료복은 엉성하기까지 합니다.
중국 의료진(왼쪽)-미국 의료진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인터뷰가 생각납니다.

"산소호흡기는 어디에 있나요? 마스크는 어디에 있나요? 방호복은 어디에 있나요? 이 모든 게 다 어디로 갔나요?"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