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일상이 된 휴업' 일자리 찾아 대구 · 경북 떠난다

<앵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역 고용시장 대란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폐업과 휴업이 속출하며 전국에서 대구·경북의 종사자 수가 가장 많이 줄었는데요, 그만큼 실직이나 이직을 한 지역민이 많다는 건데 여기에 2만여 명이 대구·경북을 떠났습니다.

한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식당마다 휴업은 이제 흔한 일상이 됐습니다.

손님이 끊겨 가게 문을 닫고 직원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있습니다.

지역의 여행업계는 고사 위기에 몰렸습니다.

대부분의 영세한 업체들은 휴업에 들어갔고 보시는 것처럼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폐업하는 업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조미현/대구관광협회 부회장 : 직원 한두 명 있는 여행사들은 직원들은 전부 정리한 걸로 알고 있고요. 대표님들은 다른 직장을 찾거나 서비스업 배달이나 공장에서 잡일 같은 일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호텔 역시 줄줄이 휴업에 들어갔고 인건비를 줄이면서 지역 고용시장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는 대구 74만 9백여 명, 경북은 84만 4천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감소했습니다.

전국 평균은 0.9% 늘었지만 대구·경북과 경남만 줄어든 겁니다.

그만큼 일자리를 잃은 지역민이 많다는 말이고 이직자도 대구·경북을 떠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대구에서 다니던 회사를 떠나 이직한 3만 9천 명 가운데 8천 명 정도가 역외로 유출됐거나 휴직 상태이고 경북은 이직자 5만 1천 명 중 1만 3천 명 정도가 지역을 떠났거나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임서정/고용노동부 차관 : 심각 단계가 2월 23일에 선포됐기 때문에 3월은 온전하게 심각 단계 상태에서 계속 와 있기 때문에 아마 3월 통계는 조금 더 어려운 상황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대구시는 고용유지지원금과 생계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영세 사업장들의 줄도산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원 대책이 절실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