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이 수출한 코로나 관련 의료물품 중에 불량품이 속출하면서 국제적인 문제가 되자, 중국 정부가 관련 규제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의료물품을 수출하는 모든 기업들은, 수출 전에 중국 내 판매 허가를 먼저 얻어야 한다는 방침을 중국 정부가 확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규정은 코로나19 진단 기구와 마스크, 방호복, 산소호흡기와 적외선 체온 측정기 등의 수출에 모두 적용됩니다.
지금까지 중국 기업들은 유럽연합의 규격인증만 얻으면 의료물품을 유럽에 수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중국 내 판매 허가를 얻는 데는 최장 3년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현재 수출 기업 중에 최대 80%는 수출길이 막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정부의 규제는, 중국산 의료물품이 세계 곳곳에서 불량품 논란을 일으킨 이후에 나왔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중국에서 수입한 코로나19 진단 기구를 확인한 결과, 정확도가 3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서, 이 제품을 쓰지 못하도록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또 네덜란드에서는 중국에서 수입한 마스크가 품질 기준에 미달해서, 60만개가 리콜 처분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