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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호트 격리, 또 다른 감염원 가능성…대책 마련 시급

<앵커>

대구·경북 지역에는 집단 감염이 확인된 병원이 여럿인데 이미 폐쇄된 채 격리 중인 한사랑요양병원에서 11명이 추가 감염돼 모두 121명이 확진됐습니다. 내부 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이나 정신병원을 이렇게 통째로 폐쇄하는 방식이 과연 효과적인지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경산 서요양병원입니다.

사람마다 바이러스 활성 시기가 달라 뒤늦게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이 병원 첫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5층 병동 환자 33명을 상주 적십자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김영길/경상북도 보건정책과장 : 1인 1실, 경증 환자는 2인 1실로 아주 안전한 곳으로 옮겨서 환자를 관리함으로써 더 이상의 양성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병원을 통째로 봉쇄하는 코호트 격리가 외부 확산을 막을 순 있지만 내부 감염에는 더 취약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하지만 병상 사정이 열악한 대구의 사정은 다릅니다.

코호트 격리 중인 한사랑요양병원에서 환자와 직원 11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21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정신병원인 제2미주병원에서 134명의 확진자가 쏟아졌지만, 병원에서 코호트 격리 중인 환자들을 다른 곳으로 옮길 여력이 없습니다.

[감신/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 : 통제 가능한 수준의 안정화 단계에 들어가서 지역 사회 수용한 가능한 상태가 된다면 의심 환자에 대해서도 1인실에 격리해 관리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겠습니다.]

고위험군 환자들이 몰려 있는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코호트 격리가 또 다른 감염원이 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김태영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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