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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소방관 힘내세요"…정성 담긴 260개 도시락

<앵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이들, 의료진과 소방관들은 식사 시간도 부족해 끼니를 거르는 일이 많습니다. 대전의 식당 2곳이 이들에게 도시락 260인분을 전달했는데, 모두가 힘들지만 함께 이겨내자는 마음이 서로에게 큰 힘이 됐습니다.

TJB 조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로 손님이 크게 줄어 한산했던 주방이 이른 새벽부터 북적입니다.

정성스레 요리한 음식을 도시락 용기에 담아 포장합니다.

또 다른 태국 음식점도 오랜만에 전 직원이 총출동했습니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애쓰는 이들에게 따뜻한 식사 한 끼를 대접하기 위해 마음을 모은 것입니다.

[육동휘/태국 음식점 대표 : 따뜻한 식사 정성껏 준비해서 고생하시는 의료진이나 소방관들 한 끼 식사 준비 한번 해봤습니다. 다들 힘내자는 의미로 준비했습니다.]

도시락 160인분은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하는 구급대원들에게 전달됐습니다.

[서승희/명태전문점 대표 : 감사합니다. 요즘에 힘드신데 맛있게 좀 드시고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소방관님 파이팅!]

갑갑한 보호복을 착용한 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병원을 오가며 확산 방지에 애를 쓰는 구급대원들.

계속되는 출동 신고로 식사 시간도 부족한 상황인데 따뜻한 도시락은 이들에게 큰 힘이 됐습니다.

[김종철/대전서부소방서 구급대원 : 자영업자들도 전부 다 힘드실 텐데 만들어주신 도시락처럼 서로 힘을 모으면 코로나19 다 같이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나머지 100인분의 사랑은 국가지정병원인 충남대병원에 도착했습니다.

3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해 있는 음압병동과 24시간 쉴 틈 없이 돌아가는 선별진료소 의료진들도 모처럼 든든한 식사를 했습니다.

구내식당 이용이 어려워 끼니를 거르기 일쑤였는데 도시락 지원은 이번이 처음.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은 멀리서나마 손을 흔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윤현숙/충남대병원 수간호사 : 확진자분들을 위해서 정말 쉼 없이 달려왔거든요. 진짜 많이 힘들고 지쳤었는데 이런 따뜻한 마음들을 만날 때마다 정말 행복하고 힘이 불끈불끈 납니다.]

의료진들의 노고에 각 기관과 단체들에서 마스크와 과일, 간식 등 나눔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힘들지만, 코로나19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이들에게 시민들의 따뜻한 위로가 든든한 응원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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