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관과 의료진 응원하는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1차 선대위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은 4·15 총선 '원팀'의 의미를 강조하는 첫 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는 경기 수원 민주당 경기도당 당사에서 열렸습니다.
회의장에는 '코로나19 극복! 국민을 지킵니다!',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라고 적힌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회의에는 민주당 지도부와 시민당 지도부가 총출동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강훈식 수석대변인 등이 참석했고 시민당에서는 최배근·우희종·이종걸 공동선대위원장, 신창현·윤일규 의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김경협 경기도당위원장을 비롯한 경기 지역 민주당 지역구 후보들도 대거 자리를 채웠습니다.
민주당과 시민당 인사들은 색깔이 같은 점퍼를 입었는데, 동일한 파란색에 '더불어민주당', '더불어시민당' 등 당명만 다르게 적힌 점퍼였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노란색 민방위 점퍼를 착용했습니다.
참석자들은 '국민을 지킵니다!', '의료진 여러분', '감사합니다' 등의 손 피켓을 나눠 들기도 했습니다.
사회를 맡은 소병훈 의원은 "이번 총선은 촛불 정신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 성공과 코로나19에서 국민을 지키는 중요한 선거"라며 "민주당과 시민당은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합동 선대위를 개최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선거 출마자 등은 다른 정당에 대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돼 있는 공직선거법 88조 등을 의식해 발언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시민당 지도부는 적극적으로 '원팀'을 강조했지만, 지역구 후보로 나서는 민주당 지도부는 관련 언급을 거의 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시민당 최배근 공동대표는 '김대중과 더불어, 노무현과 더불어, 문재인과 더불어, 더불어 시민'이라는 시민당 공식 선거 슬로건을 소개하면서 "두 당은 뿌리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앞에서 끌어주면 실천력을 가진 시민당이 혼신의 힘을 다해 밀고 가겠다. 민주당은 승리를 끄는 말이고 시민당은 승리를 싣는 수레"라고 말했습니다.
우희종 공동대표는 "두 당의 첫 선대위 연석회의가 깨끗한 선거 실천을 다짐하는 자리였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위원장은 "21대 총선 첫 지역 선대위를 경기도에서 연다"고만 언급해 민주당과 시민당의 '공동 회의' 사실을 특별히 부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싸우는 사람'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우리는 코로나 전쟁에서 이겨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일에 집중하며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역구 후보인 다른 인사들도 최근 현안이나 경기 지역 관련 공약 위주로 발언했습니다.
경기 부천갑 후보인 김경협 경기도당 위원장은 "경기는 59개 지역구를 가진 전국 최대 선거구다. 경기도의 결과가 총선 승패를 결정할 것"이라며 '수도권 광역교통망, 평화경제통일특구, 공공어린이병원 건립, 서북권 관광벨트 구축, 미세먼지 걱정 없는 경기도' 등 다섯 가지 공약을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경기 의정부갑 후보인 오영환 전 소방관은 오늘(1일)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이 이뤄지는 것과 관련해 "역사적인 날이다. 이 순간을 개인적으로 꿈꿔왔다"며 "국가직 전환의 주목적은 소방관을 위한 게 아니다. 많은 국민의 생명과 일상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행 조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합동회의 후 민주당 지도부는 경기 수원 못골시장, 평택 통복시장, 용인 동백호수공원 등을 방문해 유권자들을 만난 뒤 코로나19 치료제를 연구 중인 용인 GC녹십자를 방문합니다.
시민당 지도부는 광주 5·18 국립묘지를 호남 지역 민주당 후보들과 공동으로 참배할 예정입니다.
한편, 민주당 공천과 시민당 구성에서 핵심 역할을 하며 총선 전략을 이끌어 온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선거가 끝나면 자리를 내놓고 다시 야인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