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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혜영 청년선대본부장 "왜 정의당이어야 하냐면…"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장혜영 정의당 청년선거대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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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우리 사회에서 청년 정치는 한 번도 증명된 적이 없다. 어떻게 권리가 책임을 만드는지 제 손으로 증명하겠다. 남다른 각오를 밝히신 분입니다. 정의당의 비례대표 2번을 받으신 분입니다. 장혜영 정의당 청년선거대책본부장 만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장혜영/정의당 청년선거대책본부장: 안녕하십니까?

▷ 주영진/앵커: 영상에서 본인이 이야기했던 것 다시 한 번 들어보니까 어떠세요?

▶ 장혜영/정의당 청년선거대책본부장: 되게 얼마 지나지 않은 때의 얘기인데 엄청 오래전처럼 느껴집니다.

▷ 주영진/앵커: 정치권, 정의당에 입당을 해서 선거에 나서야겠다. 언제 입당하신 거죠?

▶ 장혜영/정의당 청년선거대책본부장: 지난 10월에, 작년 10월에 입당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지난해 10월에. 그러면 이제 한 5개월 정도 지난 거예요.

▶ 장혜영/정의당 청년선거대책본부장: 네,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5개월 동안 많은 일이 있었죠?

▶ 장혜영/정의당 청년선거대책본부장: 정말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5개월 전의 정의당과 지금의 정의당, 국민이 바라보는 정의당의 모습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하십니까?

▶ 장혜영/정의당 청년선거대책본부장: 바뀐 부분도 있고 여전히 바뀌지 않은 부분도 있고. 하지만 분명히 더 나은 방향으로 국민들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그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정의당, 어떤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3.7%까지 떨어졌어요. 지난해 10월만 하더라도 정의당은 선거 제도만 개혁이 되면 원내 교섭단체도 구성할 수 있다 이렇게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는데 지금은 현행 의석도 유지할 수 있겠느냐는 걱정 많이 하실 것 같은데.

▶ 장혜영/정의당 청년선거대책본부장: 그렇죠. 사실 여러 여론조사에서 그런 말씀하신 것 같은 저희의 목표인 원내교섭단체를 이루기 어려워 보이는 듯한 결과들이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인데요. 과연 이 지금의 위성정당들이 마구 난립하고 있는 정치 상황 속에서 정의당이 상대가 있는 선거를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지형의 영향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고 또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정의당이 지금까지 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의당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국민들께 아직 충분히 드리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분명히 남아 있는 이 14일의 시간 동안에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행보를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장혜영 정의당 청년선거대책본부장
▷ 주영진/앵커: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왜 정의당이어야 하는가 그 부분 한번 말씀해 주세요.

▶ 장혜영/정의당 청년선거대책본부장: 일단 앞서서 방송하시면서 보여주셨잖아요, 이번에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정당다운 정당 그러니까 정당의 원칙, 민주주의의 원칙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이 위성정당의 행렬에 동참하지 않고 정확하게 비판하면서 목소리를 냈었던 자격 있는 정당은 일단 정의당밖에 없다는 점에서 국민들께서 판단을 시작하실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사실 우리 사회가 지금 굉장히 어려운 시기를 거치고 있지 않습니까? 코로나 정국이 계속 장기화하고 있기도 하고 또 이제 온라인을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성폭력 같은 것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굉장히 많은 국민들께서 공분을 하고 계시는데 그 과정에 있어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또 가장 크게 그 위기를 가장 먼저 겪는 일들이 반복되어서 발생하고 있는데 그 곁에 서서 정의당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지금 당장 하는 모습들 보여드리는 것 말고는 다른 길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얼마 전 회의 자리에서도 직접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아마 내부에서도 이런저런 토론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조국 전 장관 사태 때 정의당이 보여줬던 모습이 과연 온당했던가, 적절한 행위였는가.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정의당에 등을 돌렸다,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계시는 겁니까?

▶ 장혜영/정의당 청년선거대책본부장: 저희가 이제 제가 지금 당에서 맡고 있는 역할이 청년선거대책본부, 청년정의본부장을 맡고 있는데요. 정의당의 청년 정치인들이 이번 총선을 맞이해서 우리 당과 국민의 삶에 어떤 기여를 할 것인가에 대해서 굉장히 심도 깊은 토론을 나눴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저희가 그렇게 해서 도출한 저희의 슬로건은 다시 정의당답게라고 하는 그 한 문장이었어요. 그런데 정의당다운 게 무엇인가라는 점에 있어서 그 어떤 순간에도 가장 불평등한 사람들의 마음에 공감하고 그 관점에서 모든 사안을 판단해야 하는데 그것에 비추어 보면 지난 조국 전 장관의 임명 당시에 정의당의 모습은 과연 정말로 가장 불평등에 고통받는 사람들의 관점이었던 것인가 그 점에서 저희가 분명히 아쉬움이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에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 청년정의의 이름으로 사과를 드리고 그리고 앞으로 훨씬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저희가 응당 있어야 할 곳에서 응당 해야 할 얘기들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던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남은 선거 기간이 14일입니다. 이 14일 동안 혹시 정의당에 기대를 가졌다가 실망스럽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이번 선거가 아니라 그다음 선거를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정의당은 뚜벅뚜벅 다시 정의당의 원칙과 가치를 지키는 길로 가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겁니까?

▶ 장혜영/정의당 청년선거대책본부장: 당연히 저희는 원칙의 길을 가겠다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정말 모든 국민 여러분께 말씀을 드리고 있고요. 사실 제가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여의도에 와서 굉장히 많이 느끼는 어떤 슬픔은 여의도의 시계가 너무 느리게 간다는 점이었습니다. 지금 당장, 국민들은 지금 당장을 원하는데 정치의 시계 특히 국회의 시계는 늘 나중에, 지금 급하기는 한데 처리는 나중에라고 하는 방식으로 일관하는 부분들이었어요. 그런데 정의당은 지금 당장 우리 국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목소리를 낼 것이다, 그 점. 원칙에 입각한 지금 당장의 목소리를 반드시 보여드리겠다 그 약속드립니다.

▷ 주영진/앵커: 우리 장혜영 선거대책본부장이 비례대표 2번을 받으셨기 때문에 아마 국회에 입성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으실 텐데 청년 지금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일단 청년 그리고 여성 그리고 영화를 만들었었죠?

▶ 장혜영/정의당 청년선거대책본부장: 네.

▷ 주영진/앵커: 동생분의 이야기를 어떻게 자전적으로 만든 영화, '어른이 되면'이라는 영화.

▶ 장혜영/정의당 청년선거대책본부장: 네,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것도 보면 장애인들도 대변하는 상당히 여러 분들을 대변해야 하는 책임을 갖고 계신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좀 드네요.

▶ 장혜영/정의당 청년선거대책본부장: 네, 맞습니다. 사실 사회적 약자들의 정체성을 호명할 때 그런 경향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여성이면 여성이고 청년이면 청년이고 장애면 장애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런 관점에서 생각하고 있지는 않고. 그러니까 우리 사회가 사실은 과연 한 사람 한 사람의 시민들의 삶이 존엄하게 지켜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물을 때 여성의 관점에서도 청년의 관점에서도 장애의 관점에서도 그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아쉬움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가장 연약한 사람이 존엄한 삶을 보장받을 수 있다면 우리 사회 그 누구라도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 관점에서 그 모든 정체성들의 가장 어려운 부분들, 인권을 침해당하는 부분들, 차별받는 부분들, 소외당하는 부분들부터 조명해 가고 싶다. 그게 저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정치적인 목표입니다.

▷ 주영진/앵커: 장혜영 본부장은 이력을 보면 대학을 어쨌든 간에 대학을 들어갔는데 중퇴를 하고, 맞죠?

▶ 장혜영/정의당 청년선거대책본부장: 네.

▷ 주영진/앵커: 그러고 나서 영화를 또 만들고 영화계에서 일하고 이제 또 정치권까지 오셨는데 남다른 길을 걸어왔다는 생각이 좀 들어요. 왜 그런 선택을 그때그때 고비마다 했을까요?

▶ 장혜영/정의당 청년선거대책본부장: 사실 어떻게 보면 그것들이 굉장히 남다른 선택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저한테는 상당히 일관된 선택들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기본적으로 저 자신이 괜찮은 시민이라고 생각하면서 살고 싶다고 저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매 순간 예를 들면 저에게는 이제 장애가 있는 동생과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 우리 사회에 있어서 인권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에게 굉장히 다르게 적용되는, 이중 잣대를 가지고 있는 거라는 걸 몸으로 겪으면서 자라왔던 사람이기 때문에 함께 잘 살고 싶었는데 이 함께 잘 사는 것을 처음에는 각자도생을 통해서 내가 성공해서 내가 돈을 많이 벌어서 내 동생을 행복하게 해 줘야지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런 방식으로는 제가 제 동생을 조금은 더 나은 곳에서 조금은 더 나은 밥 같이 먹으면서 지낼 수는 있겠지만 내 동생과 같은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시설에서 혹은 소외받는 자리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는 건 또 받아들일 수가 없었거든요. 그랬기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고 정말로 필요한 일들을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선택들, 제 선에서 그것들을 그냥 해 오다 보니까 이 자리에 앉아 있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장혜영 정의당 청년선거대책본부장
▷ 주영진/앵커: 혹시 조국 전 장관 사태 관련해서 정의당이 그 당시에 잘못된, 올바르지 못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선택을 했다, 반성한다 이 말씀 하고 나서 당내에서 왜 그런 이야기를 이 시점에 와서 또 꺼내느냐 이 비판 같은 건 또 안 받으셨습니까?

▶ 장혜영/정의당 청년선거대책본부장: 받았죠. 걱정을 많이 끼쳤는데 그 걱정을 끼쳐드리고 또 이제 마음 어렵게 해드린 부분들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저희 청년 정치인들의 관점에서는 필요한 말씀을 꼭 드렸다고 생각하고 있고 이제 그 이야기 자체가 아니라 사실 아쉬운 것은 그날 저희가 앞으로 어떤 일들을 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얘기가 그날의 어떤 저희 발족식의 더 중요한 부분들이었어요. 그런데 그 부분들은 많이 조명을 해 주시지 않아서 좀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저희가 당을 사랑하기 때문에 또 국민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고 있는 말들이고 또 행동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좀 애정을 가지고 더 지켜봐주시면 좋겠다 그 말씀 꼭 드립니다.

▷ 주영진/앵커: 마지막으로 최근에 n번방, 심상정 대표가 어제 1인 시위도 했더라고요. 4월 선거 전이라도 관련된 입법을 하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관훈클럽 토론회에 나와서 26만 명 신상 공개 가능한지 묻는 질문에 범죄를 용인하고 참여한 사람들은 처벌 대상이 돼야 하지만 다만 호기심에 들어왔는데 막상 보니 적절치 않다 싶어서 활동을 그만둔 사람들에 대해서는 판단이 다를 수 있다. 단순하게 들어와서 시청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지금 처벌하겠다는 게 법무부 생각인데.

▶ 장혜영/정의당 청년선거대책본부장: 네,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황교안 대표는 잠깐 들어왔다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서 그만둔 사람들은 좀 다르게 판단해야 하지 않느냐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장혜영/정의당 청년선거대책본부장: 저는 그런 황교안 대표와 같은 분들께서 20대 국회에 계셨기 때문에 지금까지 진작 입법되었어야 하는 어떤 디지털에서 일어나는 성범죄와 성착취들을 막을 수 있는 입법들이 통과되지 못했다고 생각하고요. 그 발언은 너무나 명확하게 피해자 관점이 아니라 가해자의 관점에 입각해서야만 할 수 있는 그런 발언이었다고 생각함으로 굉장히 부적절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당장 철회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말씀해 주신 것처럼 지금 정의당을 비롯해서 오늘 다른 정당들에 소속되어 있는 청년 후보들과 함께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총선 전에 반드시 4.15 전에 할 수 있는 디지털 성범죄를 방지하기 위한 입법을 위한 원포인트 국회 반드시 열어 달라. 지금이 아니면 안 됩니다. 사실 지금 선거 중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엄중한 시국에 이렇게 국민적인 관심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제1야당의 대표가 하시는 말씀이 이렇게까지 피해자 관점이 아니라 가해자 관점에 입각된 얘기라고 하는 것은 당연히 총선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고 그 이후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반드시 지금 당장 원포인트 국회 열어달라고 그 말씀 이 자리를 빌려 한 번 더 촉구 드립니다.

▷ 주영진/앵커: 290여 명 국회의원에게 편지를 보냈다는 기사도 제가 봤는데 황교안 대표는 20대 국회 원내에 있지는 않았고 원외에서 대표로 했다 이렇게 한번 그 부분은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요. 청년 정치, 청년들이 하는 정치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 생각을 많은 분들이 하고 있는데 정말 다르다고 하는 것을 21대 국회에 들어오시게 된다면 꼭 보여주시기를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장혜영/정의당 청년선거대책본부장: 감사합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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