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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당인 듯, 아닌 듯…위성정당 선거 운동도 꼼수

<앵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실상 같은 당이지만 겉으로는 다른 당이다 보니 선거운동에서 신경 써야 할 점이 적지 않습니다. 꼼수 위성정당이 이번엔 꼼수 선거운동을 양산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은 선거대책위 출범식을 민주당사에서 열었습니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같은 민주당 핵심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습니다.

법적으론 다른 당인데 남의 당사에서 정당 행사를 해도 될까, 관건은 공동 선대위 여부입니다.

2개 정당이 공동 선대위를 꾸리면 선거법 위반이라는 게 선관위의 판단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양당은 공동으로 선대위를 꾸린 건 아니라고 애써 선을 긋습니다.

같은 색 점퍼를 차려입은 미래통합당과 위성정당 미래한국당, 선대위 출범식은 따로 열었습니다.

위법을 피하려는 겁니다.

하지만 내일(1일) 정책연대 협약식을 여는 등 모 정당의 조직과 정책에 위성정당이 업혀가려는 상황입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6일) :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는 더불어시민당, 아주 단순한 구호입니다.]

총선 후보자가 아닌 민주당 이해찬 대표라서 가능했던 발언이지만 총선에 출마한 통합당 황교안 대표였다면 선거법을 어긴 게 됐을 겁니다.

발언 수위를 조절하기 바쁩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 (어제) : 미래한국당과 미래통합당은 뜻을 합해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통합당이 고심 중인 꾀는 황 대표가 미한당 비례대표 후보들과 합동 유세를 다닐 때 '미한당을 지지해달라'고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투표용지 두 번째 칸을 찍어달라' 같은 두루뭉술한 표현을 쓰겠다는 겁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 : '된다, 안 된다' 말씀 드릴 순 없고요. 실제 발생했을 때 여러 가지 상황을 행위 양태라든지 확인을 해보고 (판단)해야 된다는 거죠.]

모레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꼼수 위성정당 난립이 곧 꼼수 선거운동으로 이어질 거라는 우려가 현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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