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사방 일당, 핀란드 거래소로 자금세탁 정황

박사방 유료회원 3명 자수

정반석 기자 jbs@sbs.co.kr

작성 2020.03.31 21:05 수정 2020.03.31 21:5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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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착취 영상을 거래한 박사방 수사 소식입니다. 박사방 일당은 가상화폐로 범죄수익을 거뒀는데 자금 세탁을 위해 핀란드 소재 장외 거래소를 활용하고 가상화폐를 받는 계좌도 한 번만 쓰고 바꾸는 식으로 추적을 피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정반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가상화폐로 박사방 입장료를 받은 조 주빈이 핀란드 소재 비트코인 장외 거래소를 범행에 이용한 정황을 경찰이 확인했습니다.

이 거래소는 비트코인과 현금을 개인들이 직접 교환할 수 있도록 중개하는 곳입니다.

유료 회원들이 박사방 입장료를 내는 창구로 활용됐거나 자금세탁에 이용됐을 수 있습니다.

수사기관을 따돌리기 위해 해외 거래소까지 이용한 건데 이런 수법은 가상화폐를 받는 지갑, 즉 계좌 활용 방식에도 나타납니다.

SBS가 블록체인 보안업체와 박사방 지갑 세 곳의 자금 흐름을 추적한 결과 지난해 8월부터 9월 사이 각각 20만 원, 30만 원, 100만 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입금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갑 하나당 한두 번만 가상화폐를 받은 뒤 쓰지 않았는데 입금된 비트코인은 2~3일 뒤 다른 지갑으로 옮겨진 다음 수천 개 지갑으로 흩뿌려졌습니다.

[패트릭 김/블록체인 보안업체 대표 : 가상화폐 자금세탁의 일반적인 방식으로 보이고요. 가상화폐는 자금세탁 방지법에 대한 규제가 (개정안 시행 전까지는) 강제성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규제 공백에 따른 모습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국내외를 넘나드는 조 씨의 사이버 범죄행각이 드러나면서 미국 등 약 60개국이 가입한 사이버범죄 방지협약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사방 이용자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면서 유료 회원 3명이 오늘(31일)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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