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를 휩쓰는 가운데 일부 국가가 식량 수출 금지에 나서면서 '식량 안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간 쌀 50만t을 수출하는 캄보디아는 다음 달 5일부터 흰쌀과 벼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인도, 태국에 이어 세계 3위 쌀 수출국인 베트남은 이미 지난 24일부터 쌀 수출을 중단했습니다.
베트남의 수출 중단 조치는 응우옌 쑤언 푹 총리가 지난 18일 코로나19 대책회의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식량 안보는 확고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 뒤 나왔습니다.
베트남은 지난해 중국, 필리핀, 아프리카 등지로 쌀 637만t을 수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국은 쌀은 아니지만, 계란 수출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상사태가 선포되면서 국내 계란 수요가 평소의 세 배 가량 급증하며 가격이 오르자 일주일간 수출 금지 조처를 내렸고, 이를 한 달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도 지난 20일부터 열흘 동안 모든 곡물에 대한 수출을 임시로 중단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 세계 식량 재고는 충분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잇따라 국경이 봉쇄되면서 수급 차질이 우려된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