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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사흘째 수도권 공략…김종인 '광폭'·유승민 '측면' 지원

통합당 사흘째 수도권 공략…김종인 '광폭'·유승민 '측면' 지원
▲ 파이팅 외치는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앞세워 연일 수도권을 집중공략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31일) 오전 서울 강남을 시작으로 동대문 선거구를 찾아 사흘째 수도권 후보 지원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29일 서울 종로 방문을 시작으로 사흘 연속 수도권 공략에 나선 것입니다.

이는 수도권에 전체 253개 선거구의 47.8%에 달하는 121곳(서울 49·인천 13·경기 59)이 포진해 있기 때문입니다.

4년 전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에서 87석을 얻어 승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역별 현안에 맞춰 문재인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서울 송파 등에서는 부동산 대책을, 동대문에서는 소상공인 문제를 집중 거론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총괄선대위원장 활동을 시작한 이후 일단 '경제 심판론'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입니다.

'김종인 선대위'는 수도권에서 정권 심판론의 바람을 일으켜 이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전략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서울 동대문 갑·을의 허용범·이혜훈 후보를 지원하는 자리에서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많이 계시기 때문에 오히려 신문·방송 등을 통한 정보에 관심이 많아진다"며 "서울 한복판에서 여론이 저절로 형성되고 이것이 서울시 전체의 여론, 수도권 전체의 여론으로 자연스레 퍼지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수도권 민심 장악은 곧 중도층 확장으로 이어집니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김 위원장 영입에 공을 들인 것도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4·15 총선까지 수도권 표심을 놓치면 '대구·경북(TK) 정당'으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가 깔렸습니다.

통합당으로선 앞선 대선·지방선거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로 '집토끼 사수'에 그칠 수밖에 없었지만, 정권 탈환의 교두보로 삼아야 할 이번 총선에서는 수도권 승리와 전국정당으로의 발돋움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입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각 후보들의 맨투맨식 장외 유세전에 제약이 생긴 점도 김 위원장 중심의 '고공플레이'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는 여건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가뜩이나 이름과 얼굴을 알리기에 시간이 부족한 정치신인이나 원외 인사의 경우 김 위원장의 유명세와 정부 비판 메시지를 더한 선거전략이 현실적입니다.

최명길 선대위 총괄위원장 비서실장은 오늘 언론 통화에서 "선거전 초반에는 수도권 중에서도 열세이거나 접전을 이루는 치열한 곳을 중심으로 김 위원장이 우선 방문할 것"이라며 "야당이 여론조사상 불리한 점을 고려하면 선거 20일가량 남긴 시점에 10∼15% 이내 격차라 해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두 달 가까운 잠행을 깬 유승민 의원도 수도권 후보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유 의원은 오늘 인천 부평갑 정유섭 후보, 인천 연수갑 정승연 후보, 서울 중랑을 윤상일 후보 선거사무소를 연이어 방문합니다.

유 의원은 지난 27일 서울 중구·성동갑 진수희 후보를 시작으로 연일 수도권 후보 측면 지원 중입니다.

유 의원은 스스로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선대위에서 별다른 직책을 맡지 않은 채 수도권 곳곳을 누비고 있습니다.

그간 바른정당 창당과 19대 대선후보, 바른미래당 창당 등을 거치며 중도·개혁보수 브랜드네임을 다져온 만큼, 지역구였던 대구를 벗어나 수도권으로 정치적 확장을 꾀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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