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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감염자" 슈퍼마켓서 기침하며 난동…식료품 전량 폐기

경찰차 안에 체포돼 있는 한 여성에게 판사가 무엇인가를 이야기합니다.

[지방 판사 : 당신의 보석금은 5만 달러입니다. 이것은 형사 기소를 위한 진술서의 사본입니다.]

지난 26일 마가렛 서코라는 이 여성은 펜실베이니아주 하노버타운십에 있는 한 슈퍼마켓에 들어가 난동을 부렸습니다.

진열돼 있던 빵과 야채, 고기 등에 기침을 하고 침을 뱉으며 돌아다닌 겁니다.

직원들이 제지하자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며 모두 병에 걸릴 거라고 소리치기도 했습니다.

미국 코로나19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걸 악용해 이런 짓을 벌인 겁니다.

슈퍼마켓 측은 보건 당국과 협의 끝에 진열돼 있던 식료품 4천만 원어치를 전부 폐기했습니다.

진열대도 모두 소독했습니다.

[슈퍼마켓 주인 : 모든 식료품들을 버려야 했습니다. 지금은 새로 식료품들을 구하기가 무척 어려운 상황입니다. 식료품 가격도 상당히 올라갔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실제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에 대한 정신감정과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벌인 뒤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지난 30일에도 텍사스에 있는 한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에 기침을 한 14살 소년이 상품 훼손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의도적으로 퍼뜨리는 사람들은 테러 혐의를 적용해 기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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