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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19 사망자 수 숨겼나…"유골 이틀 새 5천 구 운반"

우한 코로나19 사망자 수 숨겼나…"유골 이틀 새 5천 구 운반"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의 사망자 수가 공식 통계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우한시 당국은 지난주부터 시내 장례식장에서 유족들이 코로나19 사망자 등의 유골을 받아 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난 1월 23일 봉쇄령이 내려진 뒤 우한시 당국은 코로나 19 확산 우려에 장례식은 물론 유골 수습마저 금지했습니다.

이에 그동안 애를 태우던 유족들이 지난주부터 한커우 장례식장 등 8곳에서 장사진을 이루며 기다린 뒤 유골을 받아 갔습니다.

그런데 유골 수습과 관련된 사진이나 동영상 등이 중국 온라인에서 퍼지면서 우한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공식 통계보다 훨씬 많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매체 차이신은 지난주 한커우 장례식장으로 유골을 운반한 한 트럭 운전사의 인터뷰를 내보냈는데 그는 지난 25일과 26일 이틀 새 운반한 유골이 무려 5천여 구라고 말했습니다.

또 차이신이 내보낸 사진을 보면 한 장례식장의 바닥 위에 쌓여 있는 유골의 수가 3천500여 구에 달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첫 감염자가 발생한 후 코로나19로 인해 우한 내에서 사망한 사람은 2천535명입니다.

그동안 차이신을 비롯한 중국 현지 언론 등은 우한 내 사망자 수가 축소돼 왔다는 의혹을 계속 제기해왔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익명을 요구한 우한시 관계자가 "1월 중순부터 2월까지 혼란스러운 시기에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일부 환자가 공식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축소 가능성을 시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중국 온라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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