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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학원강사 "마스크 안 쓰고 수업"…수강생 자가격리

<앵커>

대형 학원은 학교나 종교 시설과 마찬가지로 집단감염 우려가 큰 곳이죠. 한 유명 편입학원에서는 강사가 최근 확진 판정을 받아 수업을 들었던 수강생들이 자가격리됐습니다.

보도에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의실은 텅 비어 있고, 학원 출입문은 자물쇠로 잠겨 있습니다.

김영편입학원 강사인 40대 남성 A 씨가 그제(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18일 영국에서 귀국해 자가격리 중이던 A 씨의 아내가 지난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A 씨와 9살 딸이 이어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A 씨는 26일 오후부터 마른기침을 했는데 25일에는 강남구, 26일에는 마포구에 있는 학원에 출근해 이틀 동안 9시간 정도 수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영편입학원 수강생 가족 : 선생님 마스크 안 쓰시고 수업을 진행했다고 해요. 너무 불안해서 잠도 못 자고 이게 집단 감염될 수도 있는 문제니까.]

학원 측은 A 씨가 강의한 강남구와 마포구 학원을 폐쇄하고 다음 달 10일까지 휴원에 들어갔습니다.

A 씨의 강의를 들은 학생과 학원 관계자 등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 124명은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습니다.

[김영편입학원 관계자 : 여기 계시는 교수님들이나 예상되는 학생들도 저희가 다 검사를 하게끔 안내를 했고, 음성으로 나오신 분도 현재 계시고.]

서울 도봉구에서도 학원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학생 등 200여 명이 자가격리됐습니다.

지난 27일 기준으로 서울 학원 2만 5천여 곳 가운데 80%가 넘는 2만여 곳이 문을 열고 영업 중입니다.

종교 시설에 이어 학원이 또 다른 집단 감염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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