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모스크바 "전 주민 자가격리, 4월 14일까지 유지"

러시아 모스크바시가 모든 주민을 상대로 한 자발적 자가격리 조치를 다음 달 14일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시의 코로나19 대책본부는 현지시간으로 어제(30일)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모스크바 시장령에 따른 자가격리 조치를 4월 14일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어제 저녁 발령한 시장령을 통해 어제부터 모든 모스크바 주민에 자발적 자가격리를 명령했습니다.

긴급한 의료 지원을 받기 위해서거나 생명과 건강에 직접적 위협이 있을 경우, 집에서 가까운 상점과 약국으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러 가는 경우 외엔 집을 벗어나지 말도록 지시했습니다.

형식상 자발적 격리지만 당국이 이행을 강제하고 위반할 경우 행정 처벌 등이 가해지는 사실상의 의무격리에 해당하는 조치로 보입니다.

소뱌닌 시장은 어제 "정보 시스템이 갖추어지는 대로 매일 매일 더 철저하게 상황을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스크바시 외곽의 모스크바주와 북서부 무르만스크주도 뒤이어 같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는 어제 부총리들과의 코로나19 대책 회의에서 모스크바시와 모스크바주 등이 취한 전 주민 자가격리 조치 도입을 다른 지역 정부들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루 확진자 증가폭이 300명대로 들어섰으며, 감염자 발생 지역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 및 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앞서 어제 "지난 하루 동안 수도 모스크바를 포함한 35개 지역에서 30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전체 누적 확진자가 1천83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만 21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전체 발병자가 1천226명으로 증가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