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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정당과 한몸'…당명은 헷갈리고 소속은 팽개치고

<앵커>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민주당사에서 행사를 열었고, 통합당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은 '의원 꿔주기' 꼼수로 선거보조금을 60억 넘게 챙겼습니다. 당명도 헷갈리고 당 소속도 헷갈리고, 지금까지 이런 총선은 없었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사에서 열렸지만 더불어시민당의 선대위 출범식입니다.

단체복 색상조차 파란색, 민주당과 구별이 힘듭니다.

민주당의 의원 꿔주기로 더시민으로 옮긴 의원조차 당명을 헷갈립니다.

[심기준/더불어시민당 강원호남 선대위원장 : '더불어민주당' 원팀 선대위가 출범하게 됐는데요. 오늘 '더불어민주당'…아 '더불어시민당' 우리 원팀 선대위…]

위성정당이 아니라고 잡아떼던 태도도 달라졌습니다.

[제윤경/더불어시민당 수석 대변인 : 저희가 위성정당이냐 아니냐를 100%로 부인하진 않습니다.]

위성정당을 겨냥해 민생당은 이런 비난 성명까지 냈지만,

[문정선/민생당 대변인 : '국회의원 꿔주기'란 민망한 짓에도 최소한의 부끄러움조차 없습니다.]

정작 민생당 임재훈 의원은 오늘 심재철 통합당 후보 캠프에서 상임고문직을 맡았습니다.

법원 결정으로 '셀프 제명'이 뒤집어지자 당적만 민생당에 그대로 두고 몸과 마음은 모두 통합당으로 옮긴 것입니다.

[심재철/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저와 함께 승리의 길을 위해 나서주신 임재훈 의원님의 용단이 너무나도 돋보입니다.]

통합당의 '의원 꿔주기'로 교섭단체 요건인 20석을 채운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은 선거보조금 지급 당일 교섭단체로 등록해 보조금을 61억 원대로 늘렸습니다.

위성정당과 한몸이라는 것을 알리려는 거대 양당의 꼼수 마케팅은 총선이 임박할수록 더 노골적으로 될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이승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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