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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주경 "정치, 독립운동 정신 전하는 기회로 생각"

미래한국당 비례 1번, '윤봉길 장손녀' 윤주경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윤주경 前 독립기념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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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1번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 윤주경/전 국립기념관장: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요즘 바쁘시죠?

▶ 윤주경/전 국립기념관장: 크게 바쁘지는 않은데 그래도 뭐 국립현충원 그리고 대전현충원 다녀왔고 또 제 개인적으로는 효창공원에 계신 독립운동가 7위 선현들 참배하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그런 걸 통해서 정말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것이 정말 공짜로 얻어진 것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제가 또 알 수 있는 기회가 됐고 또 저 자신도 그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비례대표 1번이 되기까지 우여곡절이 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21번으로 발표가 됐었어요. 물론 언론에 공개가 된 내용이긴 합니다만, 최종 의결을 거치지 않은. 21번에서 1번으로 바뀌었습니다. 심경이 어떠셨어요?

▶ 윤주경/전 국립기념관장: 뭐 그냥 저는 21번이든 1번이 됐든 간에 그렇게 크게 동요하거나 그런 건 없었고요. 단지 이제 1번이 되면서 느끼는 것은 독립운동은 정말 소중한 우리의 역사이고 독립운동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하는 것이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이라는 것을 그것이 국민의 뜻이고 미래한국당이 국민의 뜻을 받아줬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미래한국당도 정말 독립운동의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해야겠다는 것을 국민 앞에 한번 또 다짐하는 그런 기회가 된 것으로써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하면 시청자 여러분, 늘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

▶ 윤주경/전 국립기념관장: 그렇죠.

▷ 주영진/앵커: 독립투사,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다 항상 이런 수식어가 따라붙습니다. 정치를 하기로 결심한 이유도 바로 할아버지한테 있습니까?

▶ 윤주경/전 국립기념관장: 궁극적으로는 그렇죠. 그렇지만 뭐 어떤 극적인 그런 게 있었던 건 아니고 제가 독립기념관 관장을 하면서 기념관 관장으로서 독립운동을 올바로 알리고 또 전하는 것에 어떤 한계를 느꼈었던 것이고요. 그리고 독립기념관장을 물러난 다음에 이제 독립기념관장이라는 자리가 그냥 함부로 주어진 자리도 아니고 정말 소중한 자리인데 그 자리에서 가졌던 경험들을 그냥 묻어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이런 생각을 하는 중에 이제 뭐 영입 제의를 받았고 그래서 저 혼자 생각하다가 이제 독립기념관을 통해서 알게 된 전문가들하고 뭐 농담 반으로 내가 이런 거 하면 어떻겠어요 이렇게 하면서 이제 의견들을 들어보면서 생각을 정리해나갔고 또 저희 어머니께서 기념관장 무난하게 했으니까 또 이런 기회가 주어졌을 때 또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하셔서 진짜 용기를 낼 수 있었죠.  

▷ 주영진/앵커: 그러면 비례대표 1번이시니까 사실상 21대 국회의원을 예약하신 상황인데 국회의원이 되면 꼭 만들고 싶은 법안이라든가 꼭 해내고 싶은 일이 있다면요?

▶ 윤주경/전 국립기념관장: 아직까지는 제가 뭐 이렇게 정치를 하기 위해서 준비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법을 꼭 하겠다 이런 것은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 독립운동사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 그런 어떤 법적,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또 우리가 선진국이 됐다고 하는데 순국선열 및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가 아직도 선진국 수준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그런 것에 있어서 미비한 점이 있다면 그것을 채워나가는 그런 법안들을 만들어가고 싶고요. 사람들은 이제 이 질문지도 보니까 1호 법안을 무엇을 할 것인가 이렇게 물었는데 저는 1호 법안이 뭐가 되는지보다도 정말 어떤 내실이 있는 법안을 만드는 것이 또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 주영진/앵커: 윤주경 전 관장께서 2012년 대선 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셨죠?

▶ 윤주경/전 국립기념관장: 네.

▷ 주영진/앵커: 그러면 김원웅 광복회장, 전 의원도 최근에 언론 인터뷰에서 그런 표현을 썼고 당시에 대선 때도 아마 비슷한 논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윤주경 전 관장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존경하는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데 미래통합당, 미래한국당의 모정당이라고 할 수 있겠죠. 어쨌든 간에 그런 독립정신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인정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윤주경 전 관장이 왜 그 정당의 비례대표 1번을 수용했을까, 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했을까 이런 질문 아마 많이 받으셨을 것 같아요.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 윤주경/전 국립기념관장: 독립운동은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소중하게 여겨야 되는 우리의 역사인 것이죠.

▷ 주영진/앵커: 그렇죠.

▶ 윤주경/전 국립기념관장: 그리고 또 독립운동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하는 것은 그야말로 여야 좌우가 없는 것인데 제가 앵커님께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왜 독립운동 정신이라든지 독립운동이라는 것이 소위 진보의 전유물로 되어야 되고 또 그렇게 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한번 저한테 말씀을 좀 해 주세요.

▷ 주영진/앵커: 그렇게 질문을 하신다면 저는 계속 방송하면서 질문만 했는데 갑자기 답변을 하라고 하시니까 그렇게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을까요? 그 독립정신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우리 헌법 전문에 있는 것처럼 그대로 수용하고 가야 한다고 얘기를 하는 쪽이 가만히 봤더니 뭐 민주당이라든가 이른바 진보 진영이 더 많고 지금의 미래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또 새누리당 이런 쪽에서는, 한나라당에서는 건국절은 1948년 8월 15일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니까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 헌법 전문에 있는데 그거를 수용하지 않는 것 아니냐고 하는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바로 거기에 있지 않겠습니까?

▶ 윤주경/전 국립기념관장: 그러니까 그런 당이 독립운동정신을 이어받겠다고 한다면 그것은 올바른 것이죠. 오히려 그렇게 그 길로 나아가고자 한다는 것에 대해서 저는 국민들이 박수를 보내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떤 그런 독립운동은 어느 한 정파나 계파의 전유물처럼 되어 있는 그런 어떤 고정관념을 깨고 싶은 것이 저의 어떤 의도면 의도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정말 독립운동 안에서는 우리 대한민국이 모두가 하나 돼서 그 하나 된 힘으로 지금과 같은 어떤 이런 코로나의 어려움 내지는 지금 이 코로나로 인해서 발생된 일이 정말 어디까지 갈지 지금 상상조차도 못하는데 이런 정국 속에서 정말 우리가 그것을 이겨나가는 힘을, 이겨나갈 수 있는 하나 된 마음을 만들어내고 싶은 것이 또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윤주경 관장님이 지금 하신 말씀을 저는 물론 아마 시청자 분들도 오래오래 기억할 것 같습니다. 21대 의정 활동을 하면서 미래통합당, 미래통합당으로 나중에 합쳐지게 되겠죠. 미래통합당이 독립운동과 또 대한민국의 임시정부의 법통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떠한 이야기를 할지 그때마다 우리 윤주경 전 관장님의 이야기를 시청자분들이 기억하면서 아마 떠올리시면서 지켜보리라 생각이 됩니다. 나오셨으니까 할아버지, 윤봉길 의사 저희가 교과서에서 봐서 압니다. 도시락 폭탄 그 이야기를 했는데 자라시면서 할아버님 직접 뵌 적은 물론 없으실 거고요.  

▶ 윤주경/전 국립기념관장: 없죠.

▷ 주영진/앵커: 어떤 분으로 어른들께 이야기를 들으셨습니까?

▶ 윤주경/전 국립기념관장: 굉장히 열심히 사신 분이죠. 이제 한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으셨던 분인데 저는 이제 어른들 말씀보다 할아버지가 쓰신 일기를 보다 보니까.

▷ 주영진/앵커: 일기장이 있습니까?

▶ 윤주경/전 국립기념관장: 네. 그러니까 저한테는 고모가 되시는 분이죠. 저희 아버지의 누님이셨는데 굉장히 아프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아이가 아파하는 걸 보니까 자기 뭐라 그럴까 칼날로 찌르는 듯한 아픔을 느낀다고 하시고 이제 제 고모 되시는 분이 돌아가신 다음에 쓰신 일기가 그거 있더라고요. 달을 보면서 저 달을 그 생명에게 다시는 보여줄 수 없느냐는 이런 말을 쓰신 것을 보아서 굉장히 뭐랄까, 따뜻한 아버님이었고 또 상해에서 청도구나 집에 보내신 편지를 보면 저희 할머니에 대한 또 존경의 마음도 크셨고.

왜냐하면 내가 자녀들을 못 기르고 떠난다 할지라도 이제 너희 엄마가 잘 길러줄 거다 이런 말씀을 쓰셨더라고요. 그래서 가장 좋으신 분이었고 보통 남편이었고 보통 아버지였고 그리고 진짜 저희 증조할머니한테 쓴 편지에 어머님이 나에 대해서 이렇게 기대를 가졌는데 내가 이 길을 가면서 어머님을 생각하면 정말 낙숫물 같은 눈물이 떨어진다고 하셨는데 보통의 아들이었고 그랬죠. 그렇지만 자기가 이 식민지 치하에서 겪었던 것을 통해서 그 길을 안 가면 안 된다는 그런 결심이 확고하셨기 때문에 또 그 길을 가신 거라서 어떻게 보면 보통의 우리도 함께 그 길을 갈 수 있는 것을 보여주시는 분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가끔씩 합니다.

▷ 주영진/앵커: 윤주경 전 관장님이 누구보다 잘 기억하시겠습니다만 저도 윤봉길 의사님이 보낸 편지라든가 유서 관련된 기사를 좀 찾아봤는데요. 편지에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 보면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하여 용맹한 투사가 되어라 이렇게 말씀하셨고 유서에는 나 혼자만 잘 먹고 잘살다 죽을 수도 있었지만 나는 나와 내 가족의 미래보다 조국을 선택했다. 100년을 살기보다 조국의 영광을 지키는 기회를 택했다. 안녕히, 안녕히들 계십시오. 저는 이 유서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 윤주경/전 국립기념관장: 그렇죠. 청년들이 상해에 있는 기념관을 가거나 또 가나자와에 있는 윤봉길 의사의 암장지에 가면 반드시 이제 그 구절들을 인솔하시는 분이 읽어주면 그 청년들이 굉장히 감동하고 눈물을 흘리고 또 새로운 각오를 갖고 그런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윤봉길 씨의 호가 매헌이시죠?

▶ 윤주경/전 국립기념관장: 매헌.

▷ 주영진/앵커: 어떤 뜻입니까, 매헌.

▶ 윤주경/전 국립기념관장: 매화. 매화 할 때 매 자이고 집 헌 자인데 뭐라 그럴까, 제가 지금 기억이.

▷ 주영진/앵커: 매화꽃이 피는 집이다 뭐 이런 뜻인 것 같은데.

▶ 윤주경/전 국립기념관장: 그런 뜻이기는 하지만 성삼문의 호가 아마 매 그게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기억을 잘 못하겠는데 그분의 뜻을 받으라는 그런 뜻을 그 서당에 있는 선생님께서 넣어서 지어주신 호로 알고 있습니다.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 주영진/앵커: 저는 순간적으로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매헌 그러니까 매화 하면 흔히 봄의 전령사 아닙니까? 봄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집. 아마도 대한독립이라고 하는, 대한독립이라고 하는 그 꿈을 우리 당시 식민지 조선에 살았던 분들에게 가장 먼저 전해 주겠다고 하는 그런 뜻도 좀 담겨 있지 않을까 이렇게 한번 해석을 한번 해 봤습니다. 할아버지 윤봉길 의사의 손녀가 이제 정치를 합니다. 우리 시청자 분들께 저는 이런 정치인이 되겠습니다라는 다짐의 말씀을 짧게 한번 해 주시죠.

▶ 윤주경/전 국립기념관장: 저는 정말 독립운동정신을 국민과 함께 호흡하면서 또 미래에 대한 희망을 국민과 함께 열어나가는 그런 국회의원이 되고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국민과 함께 열어나가고. 아마 윤주경 전 관장님의 정치 행보 하나하나, 한 걸음 한 걸음마다 많은 분들은 윤봉길 의사를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앞으로 21대 국회 의정 활동하시면서 오늘 하셨던 말씀 꼭 지키시는 그런 정치인이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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