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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두 가족' 코로나가 만든 두산-LG 훈련 현장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야구 팀들을 평가전도 못 하고 자체 청백전만 하고 있는데요, 잠실구장을 함께 쓰는 LG와 두산은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만날 수 없는 사이가 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LG 선수들의 왁자지껄한 훈련을 두산 유희관 투수가 더그아웃 안에서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평소 같으면 가까이 다가가 말을 건넸겠지만, 눈인사로 대신합니다.

LG 선수단이 훈련을 마치고 철수하자 비로소 두산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밟습니다.

두 팀 선수 간 접촉은 일절 없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KBO는 시범경기 취소는 물론 팀 간 평가전도 금지했습니다.

구단들은 자체 청백전으로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평가전보다 긴장감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채은성/LG 외야수 : 서로 또 긴장도 되고 집중력도 좋아지기 때문에. (평가전을 못하는 게) 아무래도 많이 아쉽죠. 그래도 일단 접촉을 피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멀리서 손 인사만 하고 있습니다.]

[허경민/두산 내야수 : 안 그래도 오늘 (LG) 김현수 형이 주차를 저희 쪽에 했더라고요. 예전 같으면 얼굴 보고 인사라도 했는데, 지금은 아무래도 저희도 LG도 불편한 게 맞는 거기 때문에….]

두산의 청백전에선 올 시즌 뒤 FA 자격 취득을 앞둔 유희관, 이용찬이 선발 등판해 나란히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습니다.

두산 신예 내야수 이유찬은 멋진 다이빙 캐치를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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