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건당국자 "미국 감염 수백만 명·사망 10만 명 이상 나올 수도"

박하정 기자 parkhj@sbs.co.kr

작성 2020.03.30 02:2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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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NIAID 소장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현지시간 29일 미국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수백만 명의 감염자와 10만 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사태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미 CNN방송 인터뷰에서 예측이 바뀔 수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사망자가 10만 명에서 20만 명 사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대유행은 움직이는 목표물이기 때문에 나는 그것이 일어나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미국에는 12만 4천 7백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2천 2백 명 가량이 사망하는 등 발병 건수에서 세계 1위입니다.

파우치 소장은 1984년부터 전염병 방역을 책임진 미국 최고 전염병 전문가로,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브리핑과는 다른 소신 발언을 자주 내놓아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날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정상화를 강조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제한 지침을 부분적으로 완화할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코로나19 위험이 여전하다고 지적하며 신중론을 피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앞으로) 몇 주간 계속될 것이다. 내일도, 확실히 다음 주도 아니다"라며 당분간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등 3개 주에 강제격리 명령을 검토한다고 밝혔다가 철회한 것과 관련해 백악관에서 관련 회의 끝에 이뤄진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전날 밤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당국자 간 아주 집중적인 토론이 있었다며 강제격리가 더 큰 문제를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해 질병통제센터의 권고 수준에서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날 밤 3개 주 주민에게 14일 동안 비필수적인 미국 내 여행 자제를 촉구하는 권고안을 발표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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