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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확진' 美, 8일 만에 10배로…GM도 호흡기 생산

<앵커>

지금부터는 나라 밖의 상황을 살펴볼 텐데요, 먼저 미국이 심각합니다. 세계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된 데 이어서 그 수가 10만 명을 넘었습니다. 또 안 그래도 부족한 병원 의료 용품을 사람들이 자꾸 훔쳐 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의 대형 회의장에 주 방위군이 투입돼 임시 병원을 건설했습니다.

코로나19 환자들로 병원이 가득 차자 일반 환자들을 돌볼 시설을 따로 지은 겁니다.
쓰레기봉투로 방호복 만든 병원
의료 장비가 부족해 쓰레기봉투로 방호복을 만든 병원도 있었는데 결국 간호사 한 명이 코로나19로 숨졌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장비 부족을 호소하는 병원들이 늘고 있습니다.

[조니 칼둔/미시간주 의사 : 마스크도, 의료복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연방 정부나 다른 곳으로부터 더 많은 물품을 받아야 합니다.]

가뜩이나 부족한 의료 용품을 훔쳐 가는 사건까지 빈발하자 한 간호사는 제발 가져가지 말라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레인너트/美 애틀랜타주 에모리 병원 간호사 : 손 세정제를 가져다 놓으면 계속 사라져서 환자실에 더 이상 둘 수가 없습니다. 계속 물건이 사라집니다.]

어제(27일) 중국을 넘어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제 10만 5천 명에 이릅니다.

사망자도 1천700명을 넘었습니다.

이처럼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건 진단 키트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검사가 대폭 확대됐기 때문입니다.

플로리다주와 텍사스, 메릴랜드주 등은 뉴욕과 뉴저지처럼 감염이 심한 곳에서 들어오는 사람에게 14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 모터스에게 한국 전쟁 때 만들어진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해 인공호흡기를 만들라고 명령했고 100일 내로 인공호흡기 10만 개를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의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2조 2천억 달러, 우리 돈 2천700조 원 규모의 경기 부양 법안은 오늘 트럼프 대통령 서명을 거쳐 정식 발효됐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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