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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뱃속서 태아 감염 추정"…고열도 위험 변수

<앵커>

중국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엄마한테서 병이 배 속에 아기로 옮겨간 첫 사례가 보고가 됐습니다. 코로나19, 아직 사람이 연구할 게 많다는걸 또 한 번 보여준 사례입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임신부들은 마음을 졸입니다.

[임신부 : 혹시 감염되면 아기에게 수직 감염되지 않을까 싶어서 굉장히 많이 불안했던 상태였어요.]

실제로 미국의사협회보에 신생아가 코로나19 환자인 엄마의 뱃속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지난달 22일 중국 우한에서 태어난 아기는 태어난 지 2시간 만에 한 유전자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혈액 검사에서 코로나19 감염 시 생기는 특정 항체가 확인됐습니다.

이 항체는 크기가 커서 엄마의 항체가 태반을 통과해 아기에게 옮겨질 수 없습니다.

아기의 몸에서 만들어진 항체라는 의미입니다.

감염된 뒤 만들어지기까지 사흘 이상 걸리는데 해당 아기는 출생 2시간 만에 혈액에서 이 항체가 발견됐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수직 감염이 가능하더라도 모든 신생아가 감염되는 것은 아닙니다.

수두 바이러스도 수직 감염되지만, 그 비율은 1~2%에 불과합니다.

전문가들은 태아에게는 수직 감염보다 임신 초기 코로나19를 앓아 열이 나는 게 더 해롭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임신 초기에는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홍순철/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 : 임신 5주에서 10주 사이에는 태아 기형의 위험도를 증가시킬 수가 있겠죠. 열 자체가 오히려 더 위험한 변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출산한 사례가 있지만 신생아가 감염된 경우는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강동철,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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