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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도 교사도 "개학 연기"…돌봄 공백 우려도

<앵커>

정부가 이렇게 고민하는 배경에는 학부모들하고 교사들 여론이 연기하자는 쪽이 많다는 게 깔려 있습니다. 당국이 여론조사를 해봤더니 학부모들은 아이가 어릴수록, 교사들은 수도권과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연기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이 내용은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의 요청으로 서울시교육청이 실시한 긴급 학부모 여론조사에서는 4월 6일 개학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습니다.

어제(27일) 마감된 조사에는 5만여 명이 참여했는데 유치원이나 초등학생 같은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일수록 반대하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형순/초등학생 학부모 : 깨끗이 (씻고) 뭘 만지면 안 된다 해도 애들은 무의식적이잖요. (급식실은) 친구들이랑 같이 먹다 보니까 그런 것도 있고요.]

개학 반대 의견을 낸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한 차례 연기하자와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무기한 연기하자, 온라인 개학하자는 의견이 팽팽했습니다.

다만 맞벌이 부모의 경우 개학 연기로 인한 돌봄과 학습 공백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았다고 교육청은 설명했습니다.

[임서진/초·중학생 학부모 : 저희는 맞벌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아이 보육적인 면이 조금 힘들죠.]

교육부가 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 조사에서도 4월 6일 등교 개학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습니다.

같은 시기 한 교사 단체의 설문조사에서는 현직 교사 73%가 4월 6일 개학에 반대했고 이런 경향은 대구, 경북과 수도권에서 특히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한성준/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 : 시종, 등교 시간, 배식 시간 등에 있어서 다 다르게 간격을 두고 하기를 (교육부가) 요청했는데, 학교에서 이 모든 조건을 맞춰가면서 하기에는 현실성이 부족해 보였던 것 같습니다.]

부정적인 여론이 더 높은 상황에서 정부가 4월 6일 등교 개학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종우, CG : 강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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