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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유학생 모녀 변호한 강남구청장…파면 청원

<앵커>

미국 유학생이 돌아온 지 닷새 만에 엄마하고 같이 제주도 여행을 갔다가 돌아와서 둘 다 확진 판정을 받았던 모녀 건 기억들 하실 텐데요. 그런데 서울의 강남구청장이 이 모녀가 선의의 피해자다라는 글을 올려서 논란입니다. 관내에 다른 확진자도 많은데 딱 이 모녀만 빼서 해명 글을 올린 것도 갑론을박이 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7일) 서울 강남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

정순균 구청장은 제주 여행을 다녀온 뒤 이번 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유학생 모녀에게 제주도가 억대 손해배상과 형사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과 관련해 이들 모녀도 선의의 피해자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 구청장은 모녀 스스로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지난 20일 제주도 출발 당시 이 유학생은 질병관리본부가 정한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었고 약한 인후통 외에 다른 증상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정순균/강남구청장 (3월 27일) : (유학 중)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서 기분 전환을 위해 하와이 여행을 계획했으나 (코로나 사태로) 항공편이 취소되자 제주도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제주도는 해당 유학생이 제주도에 온 첫날 저녁부터 오한과 근육통, 인후통을 느꼈고 여행 중에도 병원을 찾을 만큼 코로나 의심 증세를 보였다는 입장입니다.

이 내용을 게시한 강남구청 SNS 페이지에는 제주도의 손해배상 방침이 과하다는 글도 있었지만 진짜 선의의 피해자는 제주도라는 등 정 구청장을 비난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 구청장 파면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강남구청은 어제 기자회견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는 데 대해 어떤 입장인지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황지영, 화면제공 : 강남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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