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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의 난' 1승 챙긴 조원태…2차 경영권 싸움 불가피

<앵커>

한진그룹 경영권 다툼이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성공으로 일단 조 회장 승리로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조현아 전 부사장 등이 계속 지분을 늘리고 있어서, 경영권 다툼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조원태 회장이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출석 주주의 과반을 넘은 56.7%의 찬성을 얻어 경영권을 방어한 것입니다.

[석태수/한진칼 주주총회 의장 : 사내이사 조원태 선임의 건은 의결 정족수를 충족해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조 회장 측이 추천한 사내·외이사 6명도 모두 과반 찬성을 얻어 선임됐습니다.

반면,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등 3자 주주연합이 추천한 이사들은 단 한 명도 선임되지 못했습니다.

주총 직전 법원의 반도건설 허위공시 판단과 국민연금의 조 회장 지지 선언으로 조 회장 측 지분율이 40.4%, 주주연합 측이 28.8%로 격차가 벌어진 상태라 조 회장 측 승리가 예상됐는데, 이변은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주주연합 측은 올들어 한진칼 주식을 추가적으로 사들여 지분율을 42.13%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이미 임시주총 소집 등 2차 경영권 싸움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 회장 측도 우군인 델타항공이 5% 가까이 지분을 늘리는 등 42% 안팎의 우호 지분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양측의 경영권 표 대결 속에 배임이나 횡령죄가 확정된 이사의 자격을 제한하는 내용 등의 정관 변경 안은 단 한 건도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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