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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치료센터 이탈한 신천지 교육생, 주민과 커피 마셔

대구시, 해당 확진자 고발 방침

<앵커>

확진 판정을 받고 생활치료센터에 격리됐던 한 20대가 어제(26일) 오후 그 시설을 몰래 빠져나갔습니다. 그리고 동네 주민을 만나 커피를 얻어 마시기도 했는데, 확진자가 먹다 남긴 커피를 다른 사람이 마시기까지 했습니다.

CJB 진기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북 보은군 장안면의 한 펜션, 20대로 보이는 여성이 평상 위에 올라가 춤을 추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대구 지역 신천지 교육생인 26살 A씨로, 코로나19 경증 환자로 분류돼 지난 13일 보은의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에 입소했습니다.

그런데 어제(26) 오후 2시 20분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센터를 무단 이탈했습니다.

[채홍호/대구시 부시장 : 도시락·방역물품을 위해 열어둔 지하 통로를 통해 무단 이탈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무단 이탈한 20대 여성 확진자가 다녀간 곳입니다.

생활치료센터와는 바로 인근에 위치한 곳입니다.

뒤늦게 관리 직원과 의료진이 달려와 이 여성을 센터로 데려갔지만 A 씨는 수십분 동안 펜션 여주인을 접촉했습니다.

여주인은 이 여성이 코로나 19 확진자인 줄도 모르고 커피를 대접했고, 남긴 커피를 자신이 마시기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펜션 주인 남편 : 황당한 거죠. 이렇게 민가까지 코로나19 환자가 내려와서 제재도 안 하고 이렇게 내려와서 활발하게 다니면 어떻게 여기서 살겠어요. 못 살지.]

방역당국은 해당 여성이 입소 후 전화로 심리 상담을 받아왔다며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경증 환자 추가 입소를 중단시키고 경찰 인원을 충원해 경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시는 해당 여성을 대구 지역 병원에 이송하는 한편,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유찬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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