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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병원서 또 집단 감염…'한 건물 두 병원' 예견됐다

대구 제2미주병원서 62명 확진

<앵커>

대구의 한 정신과 병원에서 또 6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미 지난주에 9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에 있는 병원인데, 그때 모두를 조사하지 않고 병원 직원만 검사했다가 뒤늦게 집단 감염을 확인했습니다.

TBC 한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정신병원인 대구 제2미주병원에서 입원 환자 61명과 간병인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같은 건물에 있는 대실요양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지 8일 만입니다.

대실요양병원과 제2미주병원을 합치면 1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인데, 단일 건물로 칠 때 청도대남병원보다도 많은 규모입니다.

[확진 환자 가족 : 직원들 말로는 (아버지를) 발열 체크하는데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전원) 동의서하고 심폐소생 관련 동의서 그 두 개 받던데요.]

대실요양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은 지난 19일, 같은 건물에 있는 제2미주병원의 감염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그래서 대구시가 환자를 제외한 병원 직원 72명을 진단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그 뒤 환자 3명이 고열 증상을 보였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직원과 환자 355명에 대한 긴급 전수조사 결과, 6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미주병원 코로나19 발생일지

두 병원은 엘리베이터와 1층 출입구를 함께 써왔는데도, 방역당국은 직원들만 진단검사를 한 것입니다.

[권영진/대구시장 (지난 22일) : (환자들이) 외부인들과 접촉할 가능성은 대단히 낮습니다. 종사자 중에 확진자가 없으면 정신병원 안 환자들은 클린하다….]

또 입원 환자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했다고 대구시는 밝혔지만, 정작 첫 확진 바로 다음 날 수십 명이 새로 확진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용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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