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들어 마스크 업체 9천 곳 새로 생겨…묻지마 투자 횡행

유영규 기자 ykyou@sbs.co.kr

작성 2020.03.27 15:59 수정 2020.03.27 17:5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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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병 후 중국에서만 올들어 9천 곳 가까운 마스크 생산업체들이 생겨나 초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FP통신은 27일 기업 정보 플랫폼인 톈옌차를 인용해 지난 2개월간 중국에서 무려 8천950개의 마스크 생산업체들이 새로 문을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업체는 코로나19 발병 초기 우한을 중심으로 중국 전역에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한 후 무더기로 설립됐는데,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로 확산하며 다시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자 신규업체가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부 업체들은 의류 공장에서 업종을 전환했지만, 상당수는 마스크 생산에 대해 알지도 못하다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스크 업체들은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사람들의 위생 관념이 투철해져 마스크 수요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전 세계 각국의 주문이 수백 건씩 밀려 있는 데다 제품 가격이 상승해 비싼 가격에 마스크 제조 설비를 도입하더라도 반달이면 원가를 보전할 수 있어 "마스크 생산 설비는 현금 찍어내는 기계"라는 말까지 생기고 있으며, 묻지마 투자가 횡행하고 있습니다.

제약사에 다니던 34살의 관쉰쩌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던 지난달 초 11일 만에 중국 북동부에 5개의 생산라인을 갖춘 공장을 설립, 수요가 폭증하던 N95 마스크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관 씨는 중국의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는 요즘에는 이탈리아로 마스크를 대량 수출하고 있습니다.

과거 마스크 공장을 구경도 못 했던 여우리신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할 때 공장 설립을 결심한 후 10일 만에 제품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마스크 생산을 위해 2~3시간밖에 못잘 때가 많다"면서 "마스크 구입에 절박한 고객들은 나와 함께 공장에서 잠을 자곤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광둥성 공업 도시 둥관의 N95 마스크 생산설비 업체 판매 관리자인 스싱후이는 "마스크 가격이 몇 배로 뛰어 하루에 6만~7만 장의 마스크를 찍어내는 건 지폐를 찍어내는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치관투는 지난 1월 춘제(중국의 설) 직후 700만 달러를 투자해 둥관에서 마스크 생산 기계 공장을 설립했는데, 요즘 밀려드는 주문에 24시간 공장을 돌리고 있습니다.

치는 기계 설비 한 대가 7만1천 달러에 달하는데, 누적 주문량만 200대에 달한다면서 "기계 한 대가 15일이면 원가를 뽑기 때문에 공장 설비 원가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마스크 생산 기계를 확보하기 위해 정상 가격의 10배를 제시하는 `묻지마 투자' 현상도 잇따르고 있으며, 고급 마스크 수요가 늘면서 마스크 원단 가격은 최근 t당 48만 위안(8천200만 원)으로 종전 대비 5배로 올랐습니다.

중국의 하루 마스크 생산 능력은 1억1천600만 장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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