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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지쳤어요, 외국인 막아주세요" 전문가의 호소

[고현준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금요일 뉴스딱 시작합니다.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 세계 곳곳에서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지고 있죠. 그런데도 거리를 활보하는 주민들을 통제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남성들이 길거리에서 앉았다 섰다를 반복합니다. 하체 운동의 하나죠. 스쿼트를 하고 있는 모습인데, 운동을 하다 '우리는 집에 머무르지 않았다', '사회의 적이다'라고 외치기도 합니다.
세계 곳곳 이동제한 강경책
인도 경찰들이 외출 금지 조치를 어긴 주민들에게 운동 벌칙으로 이 운동을 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 상황을 보면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잡는 로보캅 헬멧이 등장했습니다. 신체에 접촉하지 않고 상대방의 체온을 자동으로 측정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이 헬멧을 쓴 중국 공안들은 전방 5미터 안에 있는 사람들의 체온을 자동으로 스캔할 수 있습니다. 1분에 100명이 넘는 사람을 검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페인에선 거리에 사람들이 몰려있으면 드론이 따라다니며 경고를 하는데요, 하지만 도가 지나친 대응이 논란이 되기도 합니다. 인도에서는 경찰이 거리에 나온 주민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앵커>

저런 모습을 보면 우리나라는 굉장히 격조가 있고 수준이 있는 선진국인 것 같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최근 해외에서 유입된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를 넘어서면서 이제라도 외국인 입국을 금지해달라면서 한 전문가가 호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외국인 입국 막아달라 의료진 호소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인데요, 어제(26일) SNS에 이제라도 외국인의 입국 금지를 해주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외국인들이 일부러 치료받으러 국내에 들어온다고도 한다면서 우리 국민 치료도 힘들고, 의료진도 지쳤는데 외국인까지 치료해주고 있을 정도로 여력이 충분치 않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서 다른 나라는 이미 한국인의 입국을 다 막았는데 정부도 상호주의에 따라서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외국인이 입원해서 통역기까지 샀다는 일선 의사들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는데요, 어제 0시를 기준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104명 가운데 해외 유입 사례는 57명으로 절반이 넘습니다.

한국발 자국 입국자에 대한 입국 금지 또는 제한 조치를 취한 국가와 지역은 어제 오전 기준으로 180곳에 달하지만 우리 정부는 여전히 외국인 입국 금지에 대해서 별다른 입장 변화가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전문가 분의 절절한 마음 충분히 와 닿는데요, 우리 정부도 고민을 많이 하고 있을 겁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죠.

<고현준/시사평론가>

고객에게 폭언을 들은 뒤에 쓰러진 마트 노동자에게 업무상 재해가 인정된다는 근로복지공단 판정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9월이었는데요,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계산 업무를 하던 이 모 씨는 고객과 언쟁을 벌였습니다.
고객 폭언 산재
적립카드가 있느냐는 이 씨의 물음에 고객이 언성을 높인 것인데요, 마트에서 일하는 주제에 말이 많다. 이런 폭언도 했습니다.

퇴근 뒤 집으로 돌아간 이 씨는 이내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출혈 진단을 받고 열흘 만에 숨졌습니다.

유가족은 사고 직후 고인의 사망이 업무상 재해라며 유족급여와 장의비 지급을 청구했고요.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5일 이 씨의 사망이 업무상 재해라고 인정했습니다.

공단 측은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고객의 폭언이 뇌출혈과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심리적 충격을 받고도 충분한 휴식 같은 사업주의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서 신체 부담이 가중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서는 이 씨처럼 고객을 응대하는 감정노동자에 대한 보호 조치가 여전히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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