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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차료만 '한 달 180억'…CGV 30% 문 닫는다

<앵커>

국내 최대 복합상영관인 CGV가 내일(28일)부터 직영 극장 3분의 1 이상의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텅 빈 극장을 더 유지하긴 어렵다는 건데, 영화 산업 전반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모니터 속에선 영상이 분주히 돌아가지만, 정작 관객은 한 명도 보이지 않습니다.

CGV는 결국 이곳 명동점을 포함해 전국의 직영극장 116곳 가운데 35곳의 문을 내일부터 닫기로 했습니다.

남은 극장들도 대부분 상영 회차를 절반 이하로 줄입니다.

전국 관객수는 하루 2-3만 명 대로 떨어졌는데, 텅 빈 극장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임차료만 한 달 180억 원에 달한다는 설명입니다.

[황재현/CGV 커뮤니케이션팀장 : 앞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장기화된다고 하면 전체 영업 중단 등 더 강도 높은 자구안까지 고심을 하고 있습니다.]

메가박스도 다음 달부터 44개 직영극장 중 10곳의 문을 닫고, 롯데시네마 역시 일부 극장의 영업 중단을 검토 중입니다.

프로듀서조합 등 영화단체들은 영화산업 붕괴와 대량 실업이 우려된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최정화/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 물건을 만들어도 매장에 내놓을 수가 없는 구조가 되는 거잖아요. 직원들을 그렇다고 내보낼 수도 없고. 그래서 지금 심각하게 이거 회사 문을 닫아야 되는 거냐….]

정부는 최근 여행과 관광, 공연 등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지원하기로 했지만 영화는 대상 업종에서 제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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