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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2번은 노욕"…정의당은 지지율 하락 전전긍긍

<앵커>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모습은 앞서 보신 거대 양당에서만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국회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이자는 취지의 비례대표제를 의원직 연장 수단으로 삼으려는 정당들이 있어서입니다. 바뀐 선거제도의 취지가 무색해지면서 이번 총선에서 의석수를 늘릴 것이라고 기대했던 정의당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박하정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백의종군하겠다던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손학규/전 바른미래당 대표 (지난달 24일) : 미래를 책임질 미래 세대가 정치의 주역이 되어 세대 교체를 이루고….]

하지만 다시 호남 기반 3당이 합쳐 탄생한 민생당에서 비례대표 후보 2번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대안신당이나 평화당 출신들 사이에서는 손 전 대표가 과욕을 부린다는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현역 최다선인 8선 서청원 의원은 친박 보수정당인 우리공화당에서 비례대표 2번을 움켜쥐었습니다.

비례정당인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대표 측근인 이태규, 권은희 두 전현직 의원이 비례 2, 3번을 꿰찼습니다.

비례대표제가 의원직 연장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쏟아집니다.

민생당 김동철 의원은 자신의 광주 지역구에 민주당의 이낙연 선대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내걸었습니다.

'50년 친구'라며 동영상도 만들었습니다.

호남에서 이낙연 전 총리 지지층을 끌어안겠다는 전략이지만, 민주당은 '기생 정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정의당에서는 '조국 사태' 때 당의 입장을 반성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장혜영/정의당 청년선대본부장 (어제) : 이번 한 번만 타협하면 더 많은 힘을 가지고 약자들을 대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연동형 비례제를 얻기 위한 타협이 당 정체성 혼란으로 이어지면서 당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걱정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정의석 KBC, 영상편집 : 박진훈, 화면출처 : 유튜브 김동철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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