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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윗자리 차지하려고…민주당, 의원 꿔주기

<앵커>

민주당이 의원 7명을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 보냈습니다. 본인들이 비판해온 통합당의 '의원 꿔주기'를 그대로 따라한 겁니다. 통합당도 위성정당으로 소속 의원을 더 보낼 태센데, 투표용지 윗자리를 차지하려는 거대 양당의 몰염치가 가관입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당적을 파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 가는 비례대표 의원은 심기준, 정은혜, 제윤경 3명입니다.

제명을 당해야 의원직을 유지한 채 옮길 수 있어 형식적인 절차로 의원총회가 소집됐습니다.

[제윤경/당적 변경 의원 : (의원 이적) 과정에 대해선 저희가 겸허하게 반성하고 있고요.]

이종걸, 신창현 등 지역구 의원 4명도 당적을 옮기면서 더시민은 현역 의원 7명을 확보했습니다.

민주당이 강하게 비판했던 통합당 방식 그대로입니다.

'의원 꿔주기' 원조격인 통합당도 오늘(26일) 의원총회를 소집했습니다.

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0석을 갖고 있는데, 추가 제명으로 비례 의원을 더 보내 의석수를 늘리려는 겁니다.

의석수가 많을수록 비례대표 투표용지에서 윗자리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하다는 판단입니다.

오늘부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데다 선거 보조금 액수를 결정하는 시한도 오는 30일로 다가오면서 여야 모두 체면까지 내려놓고 위성정당 몸집 불리기 경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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