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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첫 코로나19 동시 발생한 한국, 정교한 프로그램 갖춰"

바이든 "첫 코로나19 동시 발생한 한국, 정교한 프로그램 갖춰"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국의 코로나19 급증과 관련해 한국의 대응 방식과 비교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그제(23일) 델라웨어 자택에서 한 온라인 연설을 통해 백악관의 준비 실패가 보건 및 경제 위기를 악화시켰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머뭇거리던 태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그는 "너무 오랫동안 경고 신호가 무시됐다"며 "내 요지는 단순히 대통령이 틀렸다는 게 아니고 초기 문제 인식과 진지한 대처에 늦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도 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코로나19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바이든은 그러면서 한국의 대응 방식을 거론했습니다.

그는 "한국은 우리와 같은 날 첫 감염사례를 탐지했다"며 "그러나 그들은 바이러스 확산을 멈출 검사와 정교한 추적 프로그램을 갖고 있어 전체 국가를 폐쇄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 어느 것도 갖고 있지 않고, 우리는 현재 극단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수단 하나만 갖고 있다"며 "이는 백악관의 계획과 준비 실패"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필수 보건 물자 공급을 위한 국방물자생산법 승인과 군대와 국경수비대 활용, 행정부 내 정치 참모와 보건 전문가 간 내부 다툼 종식, 대기업이 아닌 평범한 노동자를 위한 경제적 대응 등을 주문했습니다.

민주당 경선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거의 일주일만입니다.

바이든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오프라인 유세를 줄줄이 취소하고 지난 17일 3개 주 경선 승리 직후에도 온라인 연설을 통해 소감을 밝히는 등 외부 일정을 삼가고 있습니다.

이 사이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 나서고 최근 지지율 역시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자 민주당 내에선 바이든의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민주당 유력 주자로서 코로나19 정국에서 존재감이 약하다는 비판과 함께 좀 더 적극적으로 현안 대처에 나서 주목도를 높여야 한다는 겁니다.

이번 연설은 자택 일부를 스튜디오로 개조해 이뤄졌는데, 바이든은 앞으로 이런 방식으로 입장을 자주 전달하고 방송 출연 횟수도 늘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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