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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인도인 발 묶였다…모디 총리 "21일간 전국 봉쇄령"

13억 인도인 발 묶였다…모디 총리 "21일간 전국 봉쇄령"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남아시아 인구 20억 명 대부분의 발이 묶였습니다.

인구 13억 5천만 명의 대국 인도와 네팔이 국가 봉쇄령을 내렸고, 스리랑카는 통행금지령을 발동했습니다.

인구 2억 명의 파키스탄도 인구가 가장 많은 주인 펀자브주와 신드주에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어젯(24일)밤 TV 연설을 통해 "오늘 자정부터 21일 동안 전국에 봉쇄령을 발효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19와 싸우려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가 앞으로 21일간 잘 대응하지 못하면 21년 뒤로 후퇴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봉쇄 기간엔 제발 집에 머물러 있으라"며 "밖으로 나오면 코로나바이러스를 갖고 들어가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인도 연방·주 정부는 전국 30개 주·연방 직할지와 606개 지구에 봉쇄령을 시행했습니다.

인도에는 현재 28개 주와 8곳의 연방 직할지가 있으며 지구 수는 728개입니다.

그제 오전까지 봉쇄령이 내려진 지구는 주요 지역의 80여 개였는데 하루 만에 거의 모든 지역으로 확대됐고 다음날 아예 전국 봉쇄령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겁니다.

델리 등 상당수 주는 주 경계를 폐쇄하고 주 간 이동도 통제했습니다.

네팔 정부도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전 6시부터 오는 31일까지 국가 봉쇄령을 발동했습니다.

봉쇄령이 내려진 이들 지역에서는 열차와 지하철, 장거리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고 학교와 종교시설 등을 비롯해 각종 사업장도 모두 문을 닫게 됩니다.

해당 지역 주민도 생필품 구매와 병원 방문 등 급한 일이 아니면 대부분 외출이 제한됩니다.

지난 주말 60시간 동안 공식 통행금지령을 내린 스리랑카는 이 조치를 연장했습니다.

스리랑카 정부는 주민이 생필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어제 잠시 외출 제한을 풀어줬다가 통행금지령을 재발동했습니다.

이번 금지령은 모레 오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현지 데일리뉴스는 보도했습니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내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

당국은 이 기간에 생필품 구매 등의 긴급 상황이 아니면 모두 자택에 머물러 달라고 국민에게 당부했습니다.

방역 작업 지원 등에 군 병력을 동원한 나라도 있습니다.

파키스탄 일간지 돈에 따르면 현지 당국은 그제 코로나19의 확산을 늦추기 위해 수도 이슬라마바드 등 전국에 군 병력을 동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도 어제부터 군 병력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다카트리뷴은 보도했습니다.

군 병력은 물자 공급과 치안 유지 등 민간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작업을 지원합니다.

또 통행금지령이 발령된 지역에서는 주민의 이동 등도 통제하게 됩니다.

남아시아에서는 파키스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가 창궐한 인접국 이란에서 순례객이 대거 돌아오면서 확진자가 급증한 겁니다.

어제 확진자 수는 그제보다 80여 명 늘어난 95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인도의 확진자 수는 그제보다 130여 명 증가해 어제까지 519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고,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는 9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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