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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코로나19 정상외교…국제공조 견인 '광폭 행보'

문 대통령, 코로나19 정상외교…국제공조 견인 '광폭 행보'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국제공조 강화를 위해 정상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코로나19에 대한 한미 간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의료장비 지원을 요청했으며, 문 대통령은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미국 외에도 이달 들어 터키·UAE·이집트·프랑스·스웨덴·스페인·사우디아라비아 등 세계 각국 정상들과 잇따라 통화를 했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도 통화를 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우리 측에 진단 키트 등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외교가에 알려지는 등 정상 간 잦은 소통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이런 '광폭 행보'에는 이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을 맞은 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문 대통령의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방역적 측면에서 봤을 때나, 경제적 측면에서 봤을 때나 어느 특정 국가만 잘 대응한다고 해서 사태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주재한 '주요 경제주체 초청 원탁회의'에서도 "지금은 보건과 경제 모두 글로벌 공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능력이 국제사회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는 점 때문에 문 대통령의 외교 행보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례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능력에 대해 "굉장히 잘하고 있다"는 언급을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날 통화를 긴급제안한 트럼프 대통령이 의료장비 지원을 요청한 것 역시 한국 의료체계에 대한 높은 평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지난 13일 문 대통령과 통화를 요청하고서 "한국 정부가 투명하고 효율적인 방식을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있는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프랑스도 한국이 성공적으로 취하고 있는 조치의 우수성과 그 방식을 배우고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한국의 빠른 진단속도 및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포함한 진단기술, 낮은 확진률 등은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것으로 알려졌고, 전염병 전문가인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은 교과서"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국의 '진단키트' 등 의료장비를 수입하려는 국가 역시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의 외교무대에서 활동공간 역시 점차 넓어지고 있고, 코로나19에 맞서기 위한 새로운 국제협력 틀에서도 힘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26일 개최되는 G20(주요 20개국) 특별화상정상회의 등 외교무대에서 한국이 '모범사례 국가'로 존재감을 보여줄 경우, 입국제한 조치 등의 문제에서도 조만간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근 한국인 대상 입국제한 조처를 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 확인서'를 소지한 기업인의 경우에 예외적인 입국허용 조치를 받도록 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제 공조를 바탕으로 기업인들의 숨통을 틔워야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절박한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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