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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통금' 조치에 귀국 서두르는 교민들

<앵커>

해외에서 지내던 우리 교민들은 현지 상황이 나빠지면서, 귀국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귀국하는 항공편은 표 값이 3배나 뛰었는데, 그나마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을 걸어 잠근 페루. 저녁 8시부터 아예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류보원/페루 리마 교민 : 저녁 8시까지 집으로 귀가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냥 대문 열어놓고 바람만 쐐도 체포당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현지 우리 공관은 교민과 여행객 200여 명을 위해 귀국 전세기를 띄울 예정입니다.

유럽에서는 오는 31일과 다음 달 1일, 일단 이탈리아 전세기 일정이 잠정 확정됐습니다.

신청자는 당초 500명에서 700명으로 늘었습니다. 운임은 각자 부담, 1인당 200만 원 수준입니다.

역시 이동이 통제되고 있는 스페인에서도 한인회 차원에서 귀국편이 논의 중입니다.

[이경미/스페인 발렌시아 교민 : 밖에 나가면 일단 벌금을 내야 해요. 100유로 (약 13만 원)부터 마트 같은 데 가도 둘이 같이 못 가고 혼자 가야하고…]

[아르나우/스페인 현지 주민 : 차 안에 둘이 있으면 600유로 (약 80만 원을 내야 합니다.)]

길이 뚫려 있다 해도 귀국길이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인천까지, 편도 항공권 가격이 약 380만 원. 평소 서너 배 수준으로 뛰었습니다.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한국행이 가능한 멕시코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김범석/멕시코 여행자 : 지금 (항공사 직원이) 적어준 게 멕시칸 페소로 적어준 금액인데 일정 변경을 하려고 하니까 90만 원을 요구하고 있어요.]

정부는, 우즈벡, 몽골, 필리핀 세부 등에서도 귀국 관련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각국에서 귀국 행렬이 이어지면서, 외부 유입에 대한 정부의 방역 태세도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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