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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코로나19 사망 2천명 육박…최고지도자 사돈도 사망

이란 코로나19 사망 2천명 육박…최고지도자 사돈도 사망
이란 보건부는 현지시간으로 24일 정오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어제보다 122명 증가해 1천934명이 됐다고 집계했습니다.

이란의 코로나19 일일 사망자는 최근 나흘 연속 120명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확진자는 어제보다 1천762명 늘어 2만 4천811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하루 증가 폭으로는 지난달 19일 첫 발병 이후 가장 많습니다.

누적 완치자는 8천931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란의 완치자 수는 중국 다음으로 많습니다.

이란 현지 언론들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넷째 아들 메이삼의 장모가 코로나19에 걸려 테헤란의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그제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고 이동 제한과 모임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어제 테헤란 도심에서 열린 혁명수비대 사령관 호세인 아사돌라히의 장례식에 수백 명이 모여 비판에 휩싸였습니다.

이 장례식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을 보면 운구차를 둘러싸고 추모객 수백 명이 거리를 행진했습니다.

키아누시 자한푸르 이란 보건부 대변인은 군중이 운집한 장례식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면서 강하게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이란 정부의 관리가 '순교자'로 추앙받는 혁명수비대 전사자의 장례식에 이례적으로 불만을 나타낼 만큼 현재 이란의 코로나19 위기가 심각하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혁명수비대 측은 "애초 유족과 지인 소수만 참여하기로 했지만 아사돌라히 사령관을 추모하려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며 "보건 당국이 장례식 현장에서 마스크와 소독제를 나눠주고 소독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국경없는의사회가 이란 중부 이스파한에 병상 50개 규모의 이동 진료소를 설치하려고 관련 장비와 전문 인력 9명을 어제 이란에 긴급히 보냈지만 오늘까지 이란 정부가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란 보건부의 알리레자 바하브자데 자문역은 "이란은 현재 야전 병원과 빈 병상이 충분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외부의 지원이 필요 없다"며 "국경없는의사회의 지원은 우리가 없거나 제재로 들여오지 못하는 품목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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