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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입국 전원 검사' 일부 수정…현장 혼선 반영

<앵커>

국내에서는 어제(23일) 하루 환자가 76명 늘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9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어제 신규 확진자 가운데 30% 정도가 해외에 머물다 들어온 경우였습니다. 22명 가운데 18명은 유럽에서 나머지는 미주에서 들어온 뒤 감염 사실이 확인된 건데 이렇게 해외 유입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입국자 관련한 정부의 검역 방식은 오늘 일부 바뀌었습니다. 유럽발 모든 입국자에 대한 즉각적인 진단 검사 대신 증상이 없는 내국인의 경우 지역 보건소에서 검사받도록 한 겁니다.

이유가 뭔지 자세한 내용을 박찬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럽발 입국자 전원을 공항이나 시설에 격리하던 검역 방식을 오늘부터 일부 수정했습니다.

유증상자는 기존 방식대로 하지만, 무증상자는 격리시설 대신 자택으로 이동해 자가격리를 시행하고 사흘 안에 해당 지자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한 겁니다.

격리 시설 부족으로 대기시간이 길어져 입국자들의 불편이 크다는 지적 때문입니다.

[프랑스 입국자(어제 입국) : 공항에서 내려서 한 시간을 캐리어 들고 서 있었죠, 버스를 타서 세 시간을 기다렸어요.]

여유가 생긴 입국자 검사대기 격리시설은 유증상자 전용으로 전환됩니다.

[권준욱/국립보건연구원장 : 그럼으로써 자원을 좀 더 유증상자 중심으로 집중해서 효율적으로 시행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은 입국자 지원책에 대해서는 진단검사와 치료비는 계속 지원하되, 생활지원비는 주지 않기로 결론 내렸습니다.

[윤태호/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 생활지원비의 경우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자가격리에 대한 생활지원비를 지원하지는 않습니다.]

입국은 개인의 선택이라는 점, 그리고 과도한 지원이 국내 유입을 유도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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