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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양로원서 무더기 사망…"직원들, 방치한 채 떠났다"

김지성 기자 jisung@sbs.co.kr

작성 2020.03.24 20:52 수정 2020.03.24 21:2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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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의 전체 확진자 수는 20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확산세가 가파른 스페인에서는 양로원 노인들이 숨진 채 발견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심상치 않자 직원들이 노인들을 방치하고 떠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 있는 양로원에서 군인들이 소독 작업을 벌입니다.

노인들의 사망이 속출하자 군 병력을 동원해 양로원들에 대한 소독 작업에 나선 겁니다.

이 과정에서 군인들은 양로원에 숨져 있는 노인들을 발견했다고 스페인 국방장관이 밝혔습니다.

일부는 침대에 숨진 채 방치돼 있었다면서 코로나19가 발병하자 양로원 직원들이 노인들을 내버려 두고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양로원에 있던 100여 명의 노인들 가운데 10여 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페인 당국은 해당 양로원에 대해 엄격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의 확진자 수는 19만 7천여 명으로, 사망자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각각 6천 명과 2쳔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탈리아 시민 : (감염 우려 때문에) 고인에게 작별 인사도 못 하고,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없는 게 고통스럽습니다.]

의료진 감염도 심각합니다.

스페인의 전체 확진자 가운데 11%, 이탈리아 확진자의 7.5%가 의료진으로 집계됐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환자를 돌보다 자신이 감염된 겁니다.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 교수 : 환자를 진료할 의료진 숫자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의료진은 과부하에 놓이게 되고요, 환자는 제대로 진료를 못 받는 악순환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탈리아 북부에서는 8일 만에 대형 병동이 만들어졌고 스페인에서는 경찰까지 나서 의료진에게 응원을 보냈지만 의료자원 부족 현상은 여전히 심각합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CG : 류상수·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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