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BL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출범 23년 만에 시즌 도중 종료된 가운데, 올 시즌 SK에서 뛴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가 미국 USA 투데이와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대처 상황에 대해 극찬했습니다.
USA 투데이는 '한국에서 프로농구 선수로 뛴 자밀 워니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배운 교훈'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현재 미국 뉴저지에 머물고 있는 워니와 인터뷰 기사를 실었습니다.
올 시즌 KBL 무대에 데뷔한 워니는 43경기에 나서 경기당 20.4득점에 10.4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SK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탰고, 지난달 29일 리그 중단이 선언된 뒤 이달 초 미국 뉴저지의 집으로 돌아가 리그 재개 여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워니는 이 기사에서 지난 2월 미국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막 관심을 갖기 시작했을 때부터 한국에서는 이미 많은 검사를 하고 있었다며, "집을 나설 때는 물론 어쩌다 호텔이나 식당에 가더라도 체온 등 건강 상태를 측정했으며, 경기에 뛰기 위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검사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바이러스 검사 키트를 충분히 갖추고 검사를 하는 한국을 신뢰해야 한다"며 "지금 한국에서 확진자 숫자가 줄고 있는 것은 대처를 잘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모든 확진자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며 "한국은 코로나 바이러스 GPS 지도를 통해 어떤 지역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는 것도 파악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마치 한국을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원지처럼 보도한 미국의 몇몇 뉴스에 대해서도 실망스러웠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한국에 확진자가 많은 이유는 한국이 (감염 여부가 의심되는) 모든 사람을 검사했기 때문"이라면서 "(감염 의심자) 대부분이 초반 몇 주간 검사를 받았기 때문에 확진자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워니는 또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전에는 SK (홈)경기에 평균 5천 명의 관중이 찾아오는 등 KBL 리그 관중이 증가하고 있었고, 자신은 한국에서 농구 하는 게 즐겁다며 다음 시즌에도 뛰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워니는 마지막으로 자신은 현재 집에 있는 차고에서 훈련하고 있다면서, "모두가 가능한 집에 머물되 (코로나19에) 너무 겁을 먹지는 말라"며 코로나19 사태 대처를 위한 조언을 남겼습니다.
(사진=KBL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