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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상징 '포토맥 벚꽃' 인파 북적…군 동원 차단

포토맥 강변을 따라 늘어서 있는 벚꽃은 워싱턴 D.C.의 상징 같은 존재입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벚꽃 축제를 즐기기 위해 150만 명의 관광객이 찾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정이 다릅니다.

경찰은 접근 도로를 모두 차단했고, 관광객들에게는 충분한 거리를 두라는 주의사항이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워싱턴 D.C. 시내는 관공서와 상점 대다수가 문을 닫았지만, 벚꽃 축제장에는 사람이 북적입니다.

감염 확산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입니다.

방독면에 방호복으로 완전히 무장한 사람도 있지만,

[랜디 제인스 :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방호복과 방독면을 갖추면 나만의 거리 두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상당수 젊은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 자체가 싫다는 반응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제 삶을 바꾸지는 않았습니다. 엄마가 알면 화내겠지만 바깥에 나오면 정말 좋아요.]

[모든 사람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 않는다면, 해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려워요.]

벚꽃 축제에 사람들이 몰리자 결국 워싱턴 D.C. 시장은 주 방위군을 동원해 사람들의 접근 자체를 막기로 했습니다.

[제롬 애덤스/美 공중보건서비스단장 : 벚꽃을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나온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면서 코로나19가 퍼지는 겁니다. 모든 사람은 올바른 조치를 해야 합니다. 그건 집에 있는 겁니다.]

시 당국은 올해는 벚꽃을 촬영한 영상을 올려놓은 사이트를 대신 감상할 것을 권했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 자택 대피 명령이 내려진 뉴욕도 공원에 몰리는 사람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쿠오모/뉴욕주지사 : (공원에 모이는 행위는) 자기 파괴적이고, 다른 사람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행동입니다. 당장 그만둬야 합니다.]

뉴욕주지사는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야외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 사람이 몰리는 것을 막는 명령을 발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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