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택배 트럭 훔쳐 국회 앞까지 몰고 간 40대 남성 체포

아파트 단지에 세워진 택배 트럭을 만취 상태에서 훔쳐 탄 40대 남성이 국회 앞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오늘(24일) 새벽 1시 40분쯤 절도, 음주운전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씨는 영등포구 신길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키가 꽂힌 채 세워진 택배 트럭을 훔쳐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회3문 앞까지 약 1㎞를 주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범행 당시 택배기사는 아파트 단지에 물품을 배송하려고 자리를 비운 상태였습니다.

국회3문 앞에서 경비를 서던 경찰관들이 한밤중에 택배 트럭이 오랫동안 정차해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확인에 나섰는데, A씨가 술 냄새를 풍기며 횡설수설하고, 택배기사로부터 차량 도난 신고도 접수돼 있어 A씨를 현장에서 붙잡았습니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37%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