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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성명 뒤 결국 두 손 든 아베 "올림픽 연기 검토"

<앵커>

어제(23일) 국제올림픽위원회가 도쿄올림픽 연기를 검토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일본의 아베 총리도 어제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연기도 가능하다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일본 내 분위기를 도쿄 유성재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베 일본 총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의 이번 성명이 이른바 '완전한 형태'로 도쿄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자신의 평소 발언과 결이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연기라는 말을 입에 올렸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어제, 참의원) : 만약 그것(완전한 개최)이 곤란한 경우에는, 선수 여러분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연기'라는 판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동안 각국 선수와 경기 단체들이 선수와 관중의 안전 우려를 제기할 때도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방침을 고집해 왔지만, 최종 결정권을 가진 IOC의 성명이 나오자 불가피하게 연기 발언을 내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 취소는 검토하지 않겠다는 IOC의 성명 내용을 집중 부각했습니다.

[하시모토/일본 올림픽 담당상 : 솔직히 안심했습니다. (IOC가) 적절한 판단을 빠른 단계에서 내려 주기 바랍니다.]

도쿄 조직위는 모레 후쿠시마를 출발하는 성화를 주자가 손으로 넘겨주는 대신 차량으로 이송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성화 봉송 첫 주자인 여자축구 전 일본 대표 가와스미 선수가 주자로 뛰는 것을 포기하면서 급히 변경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일본 내에서도 올림픽 연기는 불가피하다는 분위기가 우세합니다.

7월 개최가 연기된다면, 과연 언제가 좋을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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