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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 운영자 25살 조주빈…졸업 직후 범행 시작

경찰, 오늘 신상 공개 결정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힘들고 바쁜 와중에도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저희 SBS는 어제(23일) 8시 뉴스를 통해 그중 하나인 이른바 '박사방' 운영자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습니다.

25살 조주빈, 그가 누구인지 먼저 김상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성년자 16명 등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여성만 74명.

이들을 성적으로 잔혹하게 착취한 25살 조주빈은 지난 2018년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조 씨가 졸업한 학교를 찾아가 학교생활은 어땠는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조 씨는 정보통신을 전공했지만 글쓰기를 좋아해 학내 독후감 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고, 학보사에서 활동하며 편집국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학보에 기명 칼럼도 여러 편 썼는데, 학교 생활에서 느낀 감상을 감성적인 글로 옮겼습니다.

4학기 중 3학기 평균 학점이 4.0을 넘을 정도로 성적이 좋아 장학금도 여러 차례 탔습니다.

성적과 교내 활동을 보면 우수학생 평가를 받을만했지만 교우 관계가 원만하지는 않았다고 동기와 선후배들은 말합니다.

[학보사 동료 : 기사도 자기 마음대로 쓰고 교수님과도 트러블(갈등)이 좀 있었고, 간사와도 트러블이 있었고, 뭐 다 트러블 있었죠.]

하지만 조 씨가 학내에서 성 문제 등으로 일탈행위를 한 적은 없었다는 게 학우들의 전언입니다.

[학보사 동료 : 어디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조용한 아이였던 것 같아요.]

조 씨가 범행을 시작한 건 졸업 직후인 지난 2018년부터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처음 텔레그램에 총기나 마약을 팔겠다는 허위광고를 올려 돈을 가로채는 사기행각을 벌이던 조 씨는 지난해 9월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만들어 성착취 범행을 저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성착취 운영방의 시초 격인 n번방 운영자 '갓갓'이 시들해지자 더 자극적인 성착취물을 이용해 돈을 번 겁니다.

경찰은 오늘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조 씨의 신상을 공개할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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